'다이어트 콜라' 속 인공감미료, 우리 몸에 해로울까?
'다이어트 콜라' 속 인공감미료, 우리 몸에 해로울까?
  • 심규민 기자
  • 승인 2020.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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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 인체 무해성 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의견 분분해

최근의 소비자들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제로’ 함량의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카콜라 제로’의 판매량은 1월보다 46.2% 상승하였다. 또한, 다이어트 탄산음료인 ‘나랑드사이다’ 역시 올해 5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60% 상승했다.

이처럼 인기를 끄는 ‘제로’ 음료들은 무엇이 제로라는 것일까. 바로 설탕 함량과 칼로리이다. 코카콜라 제로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코카콜라 제로의 열량은 100mL당 1.2kcal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100mL당 4kcal 미만일 경우 무열량으로 표기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칼로리와 설탕 함량 둘 다 제로가 가능하다.

다이어트 콜라에 설탕이 없는데 단맛이 나는 이유는 수크랄로스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설탕의 6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며, 냄새가 없는 회백색의 가루이다. 낮은 온도에서도 물에 잘 녹고 열에도 강하여 높은 안정성을 지니고 있어서 최근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인공감미료이다.

미국 식품의약처(FDA)과 국제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수크랄로스의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일일 섭취허용량은 15mg/kg로, 60kg의 성인 기준 900mg에 해당한다. 다이어트 콜라에는 1L당 대략 140mg의 수크랄로스가 있는데 이는 하루 약 6.3L를 마셔야 일일 섭취허용량에 도달하는 양이다. 우리 몸에서의 흡수율 또한 낮기 때문에 흡수된 것도 소변으로 바로 배출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합성 감미료, 화학물질, 인공감미료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일 섭취허용량 이하의 섭취는 안전하다는 다수 전문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을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버트러스티그 명예 교수는 “인공감미료의 단맛이 뇌에 신호를 보내면 소화기관은 당을 흡수할 준비를 하지만, 실제로 당을 섭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인공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인공감미료에 대한 갑론을박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확실한 것은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과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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