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분기, 국내 스포츠계는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을 시작으로 ‘폭력 논란’이 대두되어 몸살을 앓고 있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사건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다영-이재영 자매가 학창 시절 흉기로 협박, 금품 갈취, 폭언 등을 일삼았다는 글을 업로드하며 시작되었다.
이 자매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과거의 시절을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SNS에 밝혀 학교폭력을 시인하였다.
이 자매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남자 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으며, 폭력 논란은 다른 스포츠 종목과 연예계로까지 확대되어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이 자매는 2월 15일 소속팀인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활동정지 처분을 받았고, 대한배구협회에서는 배구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폭력 가해자 선수에게 내려진 징계는 다수의 피해자와 나쁜 죄질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이 대다수이다. 소속 팀의 구단에서 내린 무기한 활동정지 처분은 구단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복귀시킬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징계를 줄 수 없었는데,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조항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재발 방지를 위해 2월 16일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학교폭력 연루자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징계 규정을 정비하는 등의 사안을 결정하였다.
스포츠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프로 선수들은 언론과 미디어의 많은 노출을 받게 되었고,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한 스포츠의 중심이 되는 프로선수이기에 과거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스포츠계를 둘러싸고 있는 폭력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계의 폭력은 하루빨리 뿌리뽑혀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꼼꼼한 사실 여부 확인, 피해자가 납득할 만한 징계 규정과 제도 보완 및 문화 개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