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사극 드라마나 게임에서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종종 볼 수 있다. 한 예로, 중국 판타지 사극 드라마인 ‘삼생삼세십리도화’ 는 청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선보인 옷을 보면 한복과 유사함을 볼 수 있다. 또한, 중국 사극 모바일 게임인‘황제라 칭하라’에서는 아이유가 KBS 사극 ‘보보경심 려’ 에서 입은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었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동북공정과 맞물려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이는 중국에서 총 8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진행된 프로젝트로, 한반도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왜곡이 심각했던 프로젝트이다. 이는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의 역사를 중국의 소유로 만드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음식, 의복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한복을 ‘한푸’라고 말하며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한푸 부흥 운동의 일환으로 한푸의 착용과 개선을 장려하는 흐름마저 나타났다. 이 논란은 중국의 모바일 게임인 ‘샤이닝니키’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다. 3D 스타일링 게임인 샤이닝니키는 작년 11월 캐릭터의 의상으로 각국의 전통의상을 선보였고 한국 유저를 위해 ‘봄날의 아리랑’, ‘봄날의 진달래’ 등의 한국을 상징하는 키워드와 함께 한복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의상이 공개된 후, 중국 미디어와 네티즌들은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출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고 결국 게임에서 한복은 삭제되었다. 이러한 조치에 한국 유저들과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샤이닝니키는 ‘중국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조국의 뜻을 따르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음식 문화의 왜곡도 들 수 있다.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는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며 김치를 ‘파오차이’ 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김치를 비롯해 삼계탕, 쌈도 중국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포털 사이트와 책, 번역기 등 현대인들이 밀접하게 사용하고 보게 되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중국은 맞고 한국이 틀리다’ 는 억지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 예로,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에서는 중국 쓰촨의 ‘파오차이’(소금에 무, 고추 등 채소를 절여 먹는 음식)를 설명하면서 한국의 김치와 별개의 음식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ISO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했다며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김치를 소개할 때 ‘파오차이’ 라고 소개하고, 구글과 애플 번역기도 ‘kimchi(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泡菜(파오차이)’라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렇게 중국은 대형 매체나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 속 역사 인식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의 행태를 막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무의식적으로 중국의 역사가 맞다는 인식이 박히게 될 수 있고, 중국에게 우리의 고유 문화를 빼앗길 수도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와 같은 역사왜곡 일본과 연관된 문제는 문제의식이 높은 편이지만, 중국의 역사왜곡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아직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우리가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올바르게 고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빼앗기기 전에 현재 일어나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