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학 4학년, 교생실습의 꽃을 피우다
사범대학 4학년, 교생실습의 꽃을 피우다
  • 김소미 기자
  • 승인 2021.06.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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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 후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사진] 교생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이혜영(교육학과·18) 학우
[사진] 교생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이혜영(교육학과·18) 학우

지난 5월 우리 대학 사범대학 4학년 학생들이 교생실습을 다녀왔다. 한 달 동안 교생실습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이혜영(교육학과·18) 학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교육학과에 재학하며 국어교육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이혜영입니다.

 

Q. 교생실습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나요?

A. 저는 우리 학교와 교생실습 협약을 맺고 있는 ‘청주 하이텍 고등학교’로 나갔습니다. 3학년 말쯤 모교로 갈지, 협력학교로 갈지 결정하게 됩니다. 모교로 나갈 시, 실습 전 스스로 문의하여 일정을 잡아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비교적 절차가 수월한 협력학교를 선택했어요. 
교생실습 기간은 총 4주로 크게 오티, 참관 실습, 수업실습의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상세한 과정은 실습 학교와 교과목마다 달라요. 처음 실습을 나간 3일 동안은 교생실습 전반에 관한 특강을 들었기에 학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답니다. 실습 2주 차 월요일까지 총 5번의 참관 실습을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수업실습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학생 수가 적어 실습 기간 내내 대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Q. 학부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었나요? 

A. 수업실습 준비할 때 학부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접목하고 싶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특히, 교재 및 연구법 전공 수업에서 PPT를 가독성 있게 만드는 방법을 활용하고, 수업시연 때 받았던 피드백을 고려하여 수업을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 전공 수업 때 배웠던 지식은 충분히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지식적인 부분을 완벽하게 알려주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수업을 만드는 데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죠. 또한, <생활지도와 상담>과 같은 교직 과목에서 학습한 이론 및 개념들도 실제로 적용하기 어려웠답니다. 애초에 학생들과 1:1 상담을 진행할 기회가 없었고, 학생들과의 관계가 나빠질까 봐 늘 노심초사해서 그런 것 같아요.

 

Q. 교생실습을 끝마친 지금, 어떠신가요?

A. 처음엔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아 교생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4주를 어떻게 버틸지 막막했었죠. 그러나 청주 하이텍 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생들이 실습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잘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특강도 많이 열어주셨고,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담당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도와주셨어요. 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교생 실습실 안에 복사기가 있어 수업 준비하는 데 수월했던 것 같아 감사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생들과 많이 이야기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수업 설계를 잘못하여 예상 시간보다 수업이 일찍 끝나거나 학습 목표 성취에 더 큰 힘을 쏟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도 아쉬웠답니다. 그러나 이번 교생실습을 통해 배운 점도 많아 유익했어요. 학교 현장에는 개성이 넘치는 학생들이 정말 많기에 그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더불어 교사는 수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Q.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교생실습 나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 못 한다고 해서 스스로 질책하지 말고 배운다는 입장으로 수업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준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이 먼저 다가가 학생들에게 계속 질문하고 장난치면서 학생들과 먼저 친해지길 바랍니다.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배운 학부 수업내용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스스로 더 발전하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앞으로 미래 설계에 소중한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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