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인터넷에 비친 우리 대학
[횃불]인터넷에 비친 우리 대학
  • 민교준 기자
  • 승인 2012.03.2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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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 “황정음이 나왔다는 서원대가 정말 있는 대학인가요?” 
46** “서원대 아직도 부실대인가요? 곧 없어지나요?” 
tnd**** “서원대 비리가 심하나요. 듣기엔 비리가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라고”  

  위의 글은 인터넷상에 비친 우리 대학의 서글픈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는 20년 가까이 질질 끌어온 학내사태와 이로 인한 구성원간의 내홍, 그리고 작년에 지정된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현대백화점의 재단인수 철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로 인해 지역 여론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우리 대학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졌다. 특히 대형 포털 사이트에는 서원대학교 연관검색어로 ‘부실대’가 꼬리표처럼 딸려 나온다. 우리 대학 입학 상담 글에는 수험생들의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온라인상에서 사실왜곡이나 비방도 난무한다. 일부 네티즌이 우리 대학에 대한 주관적인 잣대로 평가하며 근거 없는 정보를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우리 대학 사범대 입학을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에게 한 네티즌은 “청주사대요? 그런 거 없이 그냥 서원대예요. 재단도 부실하고 학내 시위도 매일 해 수업도 못 듣습니다”라는 조롱에 가까운 답글을 달기도 한다.

  온라인상에서 추락한 대학의 위상은 자못 심각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대학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선플 달기 캠페인’이 필요해 보인다. 한건일(역사교육∙4) 학우는 “인터넷상에서 우리 대학에 대한 정보와 평가는 하나같이 외부인에 의해 재단되어진 식”이라며 “우리 학우들이 인터넷상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선플을 단다면, 수험생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은 물론 대학의 이미지 제고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 당국 역시 온라인상 홍보에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과 SNS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큼 타 대학교들은 이미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대는 ‘on-line 입학홍보대사’를 선발해 온라인상에서 대학의 올바른 정보 전파와 수험생 눈높이에 맞춘 입학사정관전형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on-line 입학홍보대사’의 주요 활동은 각종 포털에 올라있는 대학 오류 정보 수정하고,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는 대학 정보에 대한 답글 달기 등을 도맡고 있다.

  우리 대학 역시 사이버 홍보단을 각 학과별 부학회장 43명을 임명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활동 영역이 학과 타운 관리와 블로그를 운영으로 제한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측면이 있다. 홍보협력팀 이종해 팀장은 “학과 부학회장들이 바쁘다보니 학과 타운 조차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사이버 홍보단인 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온라인상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8일 서원학원 정이사를 선임해 학교 법인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고, 대학 당국은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지난해부터 행정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당국과 학생이 힘을 모아 ‘선플 달기 캠패인’을 펼친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신입생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명문 사학’, ‘안정된 재단’, ‘작지만 큰 대학’이 우리 대학 연관 검색어로 뜨는 날이 요원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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