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비밀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 김재경 기자
  • 승인 2012.03.2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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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리 탐방기
     

 꽃이 만개하고 월동하던 동물들이 바깥으로 나오는 계절, 봄이다. 그리고 봄과 함께 찾아오는 봄바람은 사람의 마음을 평소와는 다르게 마음이 붕 뜨게 한다. 그러나 우리 대학생들은 근처 무심천 산책하는 것으로 봄의 설렘을 달래곤 한다. 이에 본사에서 학우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색다른 봄 여행지를 소개한다. 사계절 푸른빛을 띠고 있는 비밀의 정원으로 지금 떠나보자. <편집자 주>

 

 △ 가까운 곳에 숨어있던 명소, 베어트리파크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LG그룹 전 고문관이었던 설립자 이재연 씨가 1964년부터 조성한 곳으로 지난 2009년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 동식물원이다.

 ‘베어트리’란 이곳의 대표 상징 동물인 반달곰 Bear과 희귀하고 정성스레 가꾸어진 수목 Tree의 합성어다. 약 10만 여 평 대지에 무려 1000여종, 40만 여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곳곳마다 동물들이 활개를 쳐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라고도 한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청주역에서 20분 간격으로 있는 전의역행 기차표를 이용하거나 가경동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기차 이용 시 조치원역에서 한 번 환승한 후 전의역에서 하차해 택시로 5분 거리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를 찾아가면 된다. 기차가 아닌 버스를 이용할 학우라면 가경동에서 502번 버스 승차 후 조치원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그 뒤 전의역으로 가는 많은 시외버스 중 하나를 타고 전의역에서 하차 해 약 10분정도를 걸으면 목적지인 베어트리파크에 도착한다.

 기자는 기차를 이용했는데 총 걸리는 시간은 우리 대학 후문을 기준으로 목적지까지 약 1시간 20분! 비용은 이동수단에 따라 다르지만 기자가 소개해준 방법대로 간다면 6천 원대이다. 입장료와 개장시간은 시기에 따라 다른데 10월에서 3월은 오전 9시에 개장하여 오후 6시 반까지 관람 가능하며 요금은 8천원이다. 4월부터 9월까지의 개장시간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폐장은 30분 일찍 한다. 이 시기의 요금은 평일 1만원, 주말 1만 3천원인데, 온라인으로 예매 시 2천원 할인이 가능하니 이점 꼭 기억하자.

 

 △ 봐도 봐도 끝이 없는 이색 식물의 세계로

 파크 안에 조성되어 있는 여러 식물원 중 가장 앞에 위치한 베어트리정원은 정원중앙의 웅장한 독일가문비나무를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그 넓은 정원을 가득 뒤덮고 있다. 흐드러진 색체에 취하고 그 향에 또 한 번 취하니 이곳이 무릉도원이라 해도 믿을만하다. 또한 정원 전면에 쏟아지는 높이 3m의 웅장한 통나무폭포는 이곳의 운치를 한 폭 더 깊게 해준다.

 길을 따라 베어트리 정원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반달곰동산 뒤편에 자리 잡은 야생화 동산이 나온다. 이 장소는 우리나라 산천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화를 모아둔 산책로로 초록이 무성한 바위틈으로 물줄기가 쏟아지며 이와 함께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공간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평범한 산책로가 아니다. 놀라지 말라. 관람객들과 함께 공작과 사슴들이 도보를 마음껏 활보하고 있다. 수목원과 동물원이 조화를 이룬 것도 특이하지만 동물들이 거리낌 없이 자유로이 노니는 모습이 베어트리파크와 다른 동식물관의 차별화 된 첫 번째 관전 포인트!

 야외에서 놀다 실내로 들어가면 열대식물원이 있어 다양한 열대식물들을 관람 할 수 있다. 생소한 모양과 이름을 가진 식물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 그리고 바나나 나무처럼 덩치 큰 식물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열대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 옆에 조성되어 있는 만경비원은 전체 온실의 절반인 전면부가 표면에서 약 3-4미터 깊이의 지하공간에 조성돼 국내에서는 쉽사리 접하기 힘든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중앙의 전면이 거울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야외라고 느껴지는 착시현상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앙의 얼음 바위 오른쪽으로는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왼쪽에는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펼쳐진 다양한 초목류와 △천정에서 늘어진 갖은 꽃 △호접란 △열대 우림숲 △고무나무 분재 동산 △허브 동산 △선인장 △과목 △분재들 △나무 화석 나무뿌리들이 지피 식물들과 어우러져 눈을 어느 한 곳에 머무를 수 없게 하는 공간이다.

 

 △동물들을 생각한 넓은 공간들

 애완동물원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경로의 첫 번째에 위치해있다. 여기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강아지에서부터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색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백색공작에 이르기까지 약 10여종에 이르는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새끼 반달가슴곰의 재롱과 공작의 유혹이 인상적이던 이 곳. 그 중에서도 특히, 백색공작이 그 화려한 깃털을 펼쳐보였을 때! 누구라도 그 광경을 본다면 너무 경이로워 탄성조차 지르지 못할 만큼의 전율을 느끼리라 자부한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애완동물장과 곰 사육장 중간에 위치한 사슴사육장이다. 여기서는 경계심이 많아 가까이서 보기 힘든 꽃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타 동물원에 가도 항상 구석진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엉덩이만 치켜 보이던 녀석들이 이곳에서 만큼은 먼저 다가와 먹이를 받아먹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특이한 사슴들의 울음소리를 집중해 듣는 것과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슴과의 교감 등. 이것이 베어트리파크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반달곰동산’은 베어트리파크의 상징인 반달곰의 주거지다.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 329호로 지정되어 있는 반달곰들을 10마리도 아니고 20마리도 아닌, 무려 10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이 많은 곰들이 단 한 쌍의 곰에서 시작됐다니 실로 믿기지 않을 따름이다. 반달곰들은 대체적으로는 따뜻한 봄볕아래 낮잠을 자는 줄만 알았는데 사람이 지나가기만 하면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나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아마 이 곳을 방문하면 ‘미련곰탱이’라는 곰들에 대한 인상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베어트리파크의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동물들을 생각하는 설립자 이 회장의 마음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공작을 포함한 여러 새들은 마음껏 하늘과 땅을 오가며 자유롭게 노닌다. 또한 보통 작은 우리 안에 여러 마리의 동물들이 함께 생활하는 타 동물원과 달리 이곳은 상당히 넓고 탁 트인 공간에서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까지 좋아진다.

 뿐만 아니라 입장하는 순간 500여 마리 비단잉어 떼가 현란한 비늘 색으로, 유혹하고 전 세계에 25점뿐인 에디션 중 15번째 에디션으로, 국내에는 단2개의 진품만 존재한다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전시돼 있어 단테의 고뇌 또한 느끼게 해주는 이곳.

 '새총곰'이 태어나 겪는 일(길을 잃어 경찰 곰 옆에서 울고 있는 어린 시절에서부터 다 자란 곰이 되어 곰순이와 결혼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을 조각해 놓은 ‘곰조각공원’이 유일하게 있는 이곳.

 봄의 꽃이 만개해 더욱 아름다운 광경이 학우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 충남 '베어트리파 크'로 지금 떠나보자. (▲문의 041-862-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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