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를 체험하는 동굴탐험!
자연과 역사를 체험하는 동굴탐험!
  • 김진솔
  • 승인 2012.08.2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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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기자는 학술탐험 동아리를 체험하기 위해 1박2일 '동탐 하계탐사' 참여했다. 동굴탐험의 첫 목적지는 강원도 정선군 용탄1리에 위치한 ‘칼 굴’이란 동굴이다. 이를 위해 당일 아침 7시에 우리 대학 동아리방에서 단원들은 떠나기전 마지막 최종정비로 분주해보였다. 그들의 가방 안에는 일주일간 먹을 식량부터 시작해, 장비 그리고 여러 개인물건들로 가득 차있었다. 회원들에게 물어보니 개인당 15kg는 족히 된다고 한다.
 기자와 회원들은 8시에 출발해,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면서 오근장역과 강릉, 영월, 정선까지 순차적으로 갔다. 선두로 동아리 김영성(지리교육‧3) 회장이 앞장서고 그 뒤에 열을 맞춰 한 줄로 트래킹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듬직하게 느껴졌다.
  김 회장은 동행 중간마다 ‘동굴의 매력’에 대해 들려줬다. 김 회장은 “동굴 탐험은 모험에 가까워서, 완등을 하고 오면 삶의 활력소가 된다”며 “또한 남들이 잘 도전하지 않는 취미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굴이 여름엔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냉기로 시원하고, 겨울철은 온기로 따뜻하다”고 말했다.

 
  용탄1리 정류장에 내렸을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우리는 ‘칼 굴’이 있는 동네로 들어가기 위해 3km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갔다. 갈수록 경사지는 길로 인해 몇몇 회원들이 지치기 시작하였다. 그럴 때마다 동아리 선배들이 가방을 밀어주기도 하고 받쳐주기도 하며 격려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보였다.
 천둥소리를 내며 갑자기 비가 오려는 하늘에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텐트를 치려고 하였지만 평평한 지면이 거의 없어 텐트를 칠만한 곳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용탄주민 내외분 덕분에 하룻밤 유숙을 하게 되었고, 한우와 김치도 나눠주셔 즐거운 저녁시간이 됐다. 전혀 모르는 타지에서 받은 은혜와 회원들과의 담소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당일 비로 인해 다음날 동굴탐사를 결정했다. 다음날 간단한 아침을 먹고 ‘칼 굴’을 탐사를 위해 탐사장비인 자일과 톱, 낫, 그리고 물과 초코파이를 챙겨 탐사준비를 했다. 탐사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탐사복과 헬멧도 착용하였다. 강원도의 산을 오르다보니 우리 대학 언덕길을 올라가는 기분이었고, 정글처럼 무성히 자란 풀들을 헤집고 지나 가야해 더욱 힘들었다. 2~3시간을 연거푸 올라 우리는 산 정상에 다달아 구간을 나누어서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검은 바위에 칼집모양 같은 ‘칼 굴’의 입구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 회장은 해가지기 전 하산하고, 다음날 계획된 일정을 준비하는 선택을 내렸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온 길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이 이상 시간을 허비해 동굴을 찾아도 탐사에 3~4시간정도 걸려 밤중에 산을 내려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 ‘칼동굴’이 있는 산 정상에서 찍은 동탐 회원들과 기자


 하산 후 기자와 회원들은 장소를 옮기기 위해 짐을 쌓다. 그리고 도와주신 부부내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여기서 행선지는 엇갈렸다. 버스를 타고 청주로 가야하는 기자와 강릉행인 탐험 회원들은 이렇게 짧은 동행을 끝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하루 같이 있었을 뿐인데 같이 고생하고 같이 이겨내서 그런지 소중한 추억에 남았다. 그리고 김 회장이 “동굴탐험 자체가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된 활동이다. 하지만, 난관을 함께 이겨내다 보니 서로간의 우정이 돈독해진다”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름 동안 피서를 위해 바다나 계곡 등 시원하고 쾌적한 곳으로 떠나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 많고, 너무 뻔한 피서지는 싫다고 생각한다면, 혹은 특별한 이색 체험이나 여름을 날려 버릴만한 스릴을 느껴보고 싶다면 학술탐험대와 함께 배낭을 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학술탐험대와 ‘행복한 동행’을 꿈꾸는 학우들이라면, 개강에 맞춰 제1학생회관 212호에 문을 두드려보자.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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