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1초인가 꿈의 1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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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원프레스
  • 승인 2012.08.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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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조차 몰아낸 뜨거운 열기로 불태운 지난 17일간의 올림픽 레이스. 메달을 향한 우리 선수들의 투지에 감동의 박수를 보냈고 가끔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 뜨거운 시간들은 우리의 가슴에 많은 것을 남겼다. 그리고, 세계인의 축제를 마친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 민주주의의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제17대 대통령선거, 63%의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인 이 선거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회의과 무관심이 그대로 표출된 선거였다.

 그리고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

 현재 입후보한 후보들을 통해 본 대선의 포인트는 前 대통령의 의지를 잇는 자들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박정희 前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후보와 노무현 前 대통령의 계승자인 문재인 후보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모이는 유례없는 흥행카드이다.

 거기에 더해 IT계의 거물, 안철수 교수의 대선출마설이 거론되면서 대선레이스의 열기는 절정을 달리게 됐다. 이미 서울시장 재선거 때 시장출마설이 나오며 주목받기 시작했던 안 교수는 이번 대선을 판가름을 짓는 변수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장 재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안철수 교수는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될 수 있었던 강력한 요인으로써 평가되고 있으며 정치계의 거물들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일까? 안철수 교수를 두고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당이 가장 바라는 그림은 안 교수의 불출마, 혹은 야당표 나눠갖기이다. 이미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교수의 양자대선예측결과에서 몇 차례나 선두를 뺏긴 여당입장에서는 안 교수의 대선참여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출마를 한다 해도 문재인 후보와 경합을 펼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어부지리를 노릴 수 있기에 안철수 교수를 견재하며 상황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은 강력한 박근혜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안 교수 카드가 꼭 필요한 입장이지만 야당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야당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안철수 교수의 야당 후보지지. 즉, 서울시장 재선거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수 있다. 문재인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의 대선참여를 반기는 입장을 보이며 야당연대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직 안 교수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수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대선레이스가 끝나는 날까지 그들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축제인 대선, 그리고 그 경기를 바라보는 5000천만의 심판들. 곧 5000천만 국민은 각자 자신만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가장 큰 오심은 자신이 가진 판정의 기회를 버리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1초를 만들지 꿈같은 1초를 만들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단 1표 차이로 안드류 죤슨 미국대통령의 탄핵소추가 모면됐고 단 1표의 차이로 아돌프 히틀러가 나찌당을 장악했다. 당신의 한표는 가볍게 버릴 한 표가 아닌 세상을 바꿀 한 표임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올림픽의 감동을 넘는 민주주의 축제의 개막을 기대해 본다.

제35대 서원대 신문사 편집국장 차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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