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유지비 가파른 증가, 당국은 속앓이
실유지비 가파른 증가, 당국은 속앓이
  • 민교준 기자
  • 승인 2012.08.27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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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 제고 절실

  전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스스로 힘을 모아 ‘국민발전소’ 건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 역시 학우들의 자원 절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학 당국은 시기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볼 때 우리 대학의 에너지 절감과 자원절약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정부가 6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하계전력수급 비상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형건물 및 다중이용시설에 냉난방온도를 26℃로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대학 대학기관인증 평가지표의 개선 및 교원확충 등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대학은 에너지와 자원 사용에 대한 비용 지출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학우들의 과소비로 진단하고 있다. 사실 주인의식 부족으로 발생하는 자원낭비와 에너지에 대한 일부 학우들의 인식수준은 우려스러울 정도다.  

 △ 강의실에 한명만 있어도, ‘형광등 쨍쨍-에어컨 펑펑’
  우리 대학의 공공요금 지출 금액은 대학 전체 예산에서 7~8%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공공요금 지출 금액이 2008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7%씩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당국은 공공요금 지출의 상승 원인을 학우들의 과소비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학생 수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가파르게 공공요금이 올랐다는 것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각 학과에 공문을 보내고 홍보를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청소근로자와 봉사 장학생을 통해 빈 강의실을 소등하고 에어컨을 끄는 등 강구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이 녹녹치만은 않다. 한 청소근로자는 “강의실에 한명만 있어도 형광등을 소등하고, 에어컨을 킨다”면서 “학생들이 나간 사이에 꺼놓으면 학생들이 ‘귀찮게 왜 끄냐’며 되레 소리를 지른다”고 고개를 저었다. 

  △ 안 써도 될 소모성 유지비, 물 새듯 줄줄
  공공요금 지출이라는 가시적인 비용 외에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지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우들이 이용하고 있는 전공강의실의 페인트 도색 비용이다. 우리 대학은 정기적으로 5년에 한 번씩 외부업체를 통해 외부 도색을 하고 있으며, 비용만 수천만 원을 지출한다. 원래대로라면 5년을 버텨야하지만, 시험철만 되면 강의실 사각지대에는 커닝페이퍼 및 낙서 등으로 다시 원상 복구되는 ‘매직’이 일어난다.

  시설관리팀 직원들은 방학마다 틈틈이 페인트 도색 하는 것을 연례행사로 여기고 있다. 외부업체를 통해 보수를 하기엔 수천만 원이나 되는 비용지출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해결해도 최소 자재비 250만원씩 들어가는 소모성 비용은 어쩔 수 없다. 이번 하계여름방학 역시 행정관 3~5층, 사범관 대형 강의실 등 15곳의 도색을 실시한 상태다.

  일부 학우들에 의해 발생하는 ‘화장지 케이스 파손’ 역시 불필요한 비용이다. 이는 일부 학우들이 화장지를 빼가기 위해 화장지 케이스를 아예 파손해 버리는 행위로 인한 것이다. 화장지 케이스는 약 4천5백 원 정도로 한 달에만 20여개가 파손된다고 한다. 1천 원짜리 화장지를 가져가기 위해서 더 비싼 케이스를 부시고 있는 것이다.

  인웅진(교육․2) 학우는 “일부 학우들이 대학 시설물 이용에 있어 비상식적인 행위가 많은 것 같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 이제는 서원발전소다!
  대학 당국은 학우들이 에너지와 자원 절약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내 것처럼 아껴 쓴다면 수천만 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설관리팀 이종훈 팀장은 “대략 잡아 한 달 전기사용량을 1%만 줄여도 5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에너지와 자원을 조금만 절약해도 학생들에게 돌아갈 장학금과 복지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 학우들이 이점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학우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 자원을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당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에너지 절약에 들어가며 학우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밝히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 절약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오늘날, 개학을 맞아 ‘국민발전소’ 건설운동을 넘어서 ‘서원발전소’ 건설운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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