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012, 보고싶다 응답하라 1997!
여기는 2012, 보고싶다 응답하라 1997!
  • 심은진
  • 승인 2012.10.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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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97 포스터 (tvn제공)

케이블 방송국에서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차가웠다. 하지만 요즘 ‘응답데이’ 또는 ‘응칠’이라는 신조어를 낳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은 케이블 TV드라마라는 한계를 깨고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요즘 대세 응답하라 1997! 대중들은 왜 이 드라마에 그토록 열광하는지, 70~80년대 복고가 아닌, 90년대 우리들의 흥취를 돋게 하는 ‘응칠’ 속 문화를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응답하라 1997’만의 매력

 


  드라마에는 DDR, 다마고찌, 삐삐, 마이마이, 이스트백, 815콜라 등 당시 90년대 문화의 흐름을 알려주는 것들이 대거 등장한다. 90년대 사춘기를 보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화코드. 지금은 성장해 어른이 된 20~30대들은 ‘응답하라 1997’을 통해 과거로 접속한다.
  일명 ‘빠순이’라고 불리는 여학생들의 팬클럽 문화부터, 고3의 마지막 관문인 수능까지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90년대를 풍미했던 그 때의 아이돌 가수, 드라마, 광고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응답하라 1997’의 가장 큰 매력이다.

▲ 지금은 사라진 815콜라는 90년대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90년대 vs 2000년대 문화

 


  90년대 처음 등장한 삐삐는 당시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 모두에게 혁신적인 소통의 매개체였다. 삐삐를 가지고 우리만의 언어를 공유를 할 수 있는 등 문화의 바람은 크게 이어져갔다. 당시 유행했던 825(빨리 와), 486486(사랑해 사랑해) 등은 당시 삐삐문화를 보여주는 예들이다. 삐삐는 이동전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고, 기다림을 소중히 여겼던 문화의 일부분이었다. 이는 휴대폰으로 진화됐고, 지금은 대중 모두가 쓰는 스마트폰 시대가 됐다.
  당시 문화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코드인 카세트. 카세트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던 형태는 진화하여 마이마이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당시 마이마이는 카세트보다 더 좋은 음질로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음질의 노래뿐만 아니라 영화까지 볼 수 있는 MP4까지 등장했다.
  드라마 속 남학생은 손에 들고 있는 게임기를 보며 밥을 주고, 용변을 치워준다. 바로 이것은 다마고찌다. 손에 들고 다니며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기인 다마고찌는 시각적, 청각적으로 진화된 닌텐도라는 혁신적인 게임기를 탄생시켰고, 이제는 스마트폰 어플 게임의 대중화로 더욱 더 문화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90년대 음악의 향연

 
  ‘응칠’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은 90세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개체다. H.O.T와 젝스키스의 수많은 히트곡은 그 당시 아이돌 1세대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아이돌문화가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그 때도 아이돌은 십대들의 전부였다. 아이돌 음악은 물론,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카니발 ‘그녀를 잡아요’, 양파 ‘애송이의 사랑, 사준, 전람회 등 90년대를 휩쓸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극중 배역이 처한 상황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드라마 매 회마다 당시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데, 현대의 대중가요와 달리 감성적이고 순수한 멜로디로 다시금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대답한다 2012!


  ‘건축학개론’, ‘써니’는 7080세대의 학창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등장한 ‘응답하라 1997’도 당시 10대들, 90세대의 순수함과 열정을 담고 있다. 90년대, 어른들은 이해 못했던 변화와 함께 성장한 우리 자화상은 ‘응칠’ 속 인물들로 탄생했다. 그 당시 뜨거웠던 그들이 있었기에 더 발전한 지금의 문화가 생겼고, 한류의 바람도 가능한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아름다웠고 그립던 1997년 그 때의 그들을 2012년 현대로 초대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응답했다. 이제 우리도 미래의 또 다른 그들에게 응답할 무언가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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