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다. 지친여름이 지나 입맛도 돋고 또 날씨도 좋아 여행 가고 싶은 이때,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을 소개하려한다. 이번 호에는 청주에서 50년간 2대째 전통을 이어온 ‘공원당’을 찾아가보자! <편집자 주>
혹시 청주 시내에서 밥을 먹을 때, 어디서 먹어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나요? 그 고민을 ‘공원당’이 해결해드립니다. 기자는 지난 22일 영플라자 뒤편에 있는 철당간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에 위치한 ‘공원당’을 찾아갔다. 역시 맛집답게 ‘공원당’ 근처 골목마다 음식점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원당’을 들어서면 심플한 화이트&브라운계열의 디자인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백발의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니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드는 정감 넘치는 첫인상이었다.
‘공원당’의 메뉴는 돈까스류·면류·분식류 등으로 나뉘는데, 돈까스종류에는 △왕새우까스 △코돈부르 △카레돈까스 △오로시까스 △로스까스 등이 있다. 면종류에는 △새우튀김우동 △어묵우동 △판모밀소바 등이 있고, 분식류에는 △카레돈덮밥 △카레덮밥 △김밥·꼬마우동 셋트가 있다.
이중에서 코돈부르, 판모밀소바, 우동이 가장 인기있는 메뉴로 꼽힌다. 기자가 먹은 코돈부르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 치즈와 돈가스가 담백한 조합을 이룬 맛이었다. 이곳 단골들이 즐겨 찾는다는 판모밀소바는 쫄깃한 면발과 천연재료로 직접 만든 특제판모밀장이 더해져 진정한 메밀소바를 느낄 수 있다. 음식의 가격대는 돈까스 7,000~9,000원, 판모밀소바 6,000원, 우동 5,000~6000원대로 맛과 질에 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다.
음식의 비결에 대해 공원당 박지영 대표는 “인공조미료 대신 천연재료로 손수 만든 판모밀 간장과 육수를 50년째 고집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분위기 있는음식점들을 많이 찾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며 “건강과 맛을 겸비한 음식도 즐겨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가족들과 공원당을 찾은 이혜영(괴산·여) 씨는 “중학교시절, 청주에 살아 부모님과 공원당에 자주 왔었다”며 “우동육수가 다른 집보다 깊은 맛이나 지금은 나의 아들과 함께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시간에 쫓겨 빠른것만 추구하는 현대인의 각박한 삶을 반영하듯, 패스트푸드 음식들이 우리들의 식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번쯤은 엄마가 해주는 손맛을 느끼며 ‘천천히’사는 즐거움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단골도 대를 이어 찾는 ‘공원당’에서 진정한맛과 건강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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