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필수 여행 코스 수암골을 가본 학우라면, 벽화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수암골의 벽화를 뛰어 넘어 보고, 느끼고, 만지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체험형 미술관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3차원 입체 그림을 체험할 때,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켜 일명 ‘속임 예술’이라 불리는 튜릭아트 미술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청주 가경동 드림플러스 7층에 전시되고 있는 튜릭아트 시즌2에 청주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튜릭아트 시즌2는 △환상의 세계로의 초대 △세기의 예술작품 속 주인공의 초대 △모험의 세계로의 초대 △연인과 함께하는 로맨스 관으로 구성돼 있다.
환상 세계로의 초대 코너에 자리한 골룸의 반지를 노리는 작품, 친구의 팬티를 잡아당기는 그림 등을 통해 상상 속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세기의 예술작품 속 초대는 모나리자 그림 속에 등장한 괴물, 반 고흐의 방 등 지금까지 보았던 딱딱한 미술 작품이 아닌 재해석된 그림을 체험할 수 있다. 모험 세계의 초대는 북극괴물을 피해 벽에 숨어있는 장면과 쫓아오는 미라를 피해 달아나는 작품 등의 초대형 그림으로 제작 돼 생생한 체험이 가능했다.

위의 작품처럼 혼자서 체험하는 작품 외에도 커플끼리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림도 마련돼 있다. 특히 포도주를 잔에 따라주는 그림, 두 쌍의 천사 날개, 잃어버린 사랑 조각을 맞추는 그림은 커플들의 인기코스다. 튜릭아트를 체험한 고객들의 반응에 대해 청주 튜릭아트 관계자 유미소(청주∙22) 씨는 “방문객들은 사진이 입체적으로 나와 신기하고 재밌어 한다”며 “친구나 연인, 가족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좋다”고 전했다.
이곳의 매력을 100% 즐기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수 아이템이다. 친구들끼리 가는 경우, 둘이서 같이 찍는 그림도 있어 3명 이상 가는 게 서로 찍어주기에 좋다. 만약, 혼자 갔거나 찍어줄 사람이 부족하다면 사진 스텝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니 방문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기자는 처음에 작품을 보고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나 어색하고 고민됐지만, 그림 옆 예시사진으로 포즈에 대한 힌트를 얻어 다양한 자세로 촬영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유쾌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튜릭아트 미술관을 찾아가 보자. 이곳에 다녀온 후 집에 돌아와 직접 사진들을 평소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구나’란 생각으로 다시금 웃음 짓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