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서 느끼는 대통령의 발자취
'청남대'에서 느끼는 대통령의 발자취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3.04.0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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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 100대 관광지를 발표했다. 충북지역에서는 청남대를 포함해 도담삼봉, 충주호, 보은 법주사, 화양구곡등 5곳이 선정됐다. 이들은 우리 대학과 가까운 곳에 있을 뿐 아니라 모두 빼어난 자연환경과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이에 본사에서는 이 다섯 곳을 연재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발걸음을 옮겨볼 곳은 대통령의 휴식처였던 옛 별장 청남대다. <편집자주>

 

  기자는 화창한 봄날 청남대를 찾았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듯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일반인에게 개방된 후 현재 충청북도가 관리하는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됐다. 청남대에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특별한 전설도 있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는 현재 청남대가 위치한 대청호의 지형을 보고, “이곳에 장차 세 개의 호수가 생길 것이며 임금이 머무는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고, 천년 뒤 물로 인한 새 터전과 성소가 마련되리라”고 예언했다 한다.

  오늘날 이곳은 대청댐이 생기며 세 호수가 만들어졌고, 국가 원수의 별장인 청남대가 위치하고 있으므로 원효대사의 예언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에 위치해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때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다. 청남대는 휴양 중에도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시설을 갖췄다. 즉, 청남대는 대통령의 휴식과 집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통령들의 거처였다.

  남쪽의 청와대라고 불릴 만큼 이곳에서 대통령이 생활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청남대에는 대통령역사문화관과 청남대 본관이 있다. 대통령역사문화관은 2011년에 개관해 역대 대통령들의 약력과 외교선물, 청남대에서 사용한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눈에 띠는 물품 중 고 노무현대통령의 자전거 앞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 청남대 본관에는 실제 대통령의 침실과, 집무실 등 별장으로 사용 당시를 그대로 꾸며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남대는 언론을 통해 ‘청남대 구상’이라는 말로 주목 받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커다란 결단이 요구되거나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 때 청남대에 머물며 정국에 대해 고민했다. 이때 내린 결단들이 역사를 뒤바꿔놓았다 하여 이를 ‘청남대 구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곧 다가올 과제와 시험으로 고민이 많은 요즘, 과거 대통령들이 그랫듯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청남대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사색과 휴식을 즐기다보면 걱정은 사라지고 내일을 위한 결정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교통편: 육거리에서 311번을 타고 문의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경찰서방향으로 도보로 5분정도 이동하면 청남대 문의 매표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청남대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배차간격은 주말기준으로 약 20분이다. 자가차량을 이용할 경우, 1일 500대로 출입이 제한돼 있어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 요금 : 성인은 입장료와 셔틀버스 비용을 포함해 8000원이고, 충북도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1000원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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