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
과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3.05.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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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관광 1번지 단양 ‘도담삼봉’

  충북 5대 관광지 중 2번째로 소개할 곳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 도담삼봉이다. 단양은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으로써 도담삼봉 외에도 옥순봉, 구담봉,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 석문을 단양8경이라 부른다. 조선왕조의 개국공신 정도전과 토정 이지함 선생도 쉬어갔다는 단양에는 과연 어떤 매력이 숨어있는 걸까? 그래서 기자는 8경 중 제1경이라고도 하는 도담삼봉을 찾아가 봤다. 지금부터 도담삼봉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자. 편집자주

 

 

 

 

  도담삼봉은 단양의 남한강 물줄기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세 개의 바위 봉우리로, 그 중 가운데 있는 가장 큰 바위를 남편봉, 양 옆의 바위를 처봉, 첩봉이라 부른다. 삼봉 중 가장 큰 봉우리가 남편봉이다. 충주댐 만수위 때 6나 우뚝 솟아 장군처럼 위엄 있는 자태를 하고 있어 이는 장군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 곁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봉이 첩봉이며 이를 외면하고 점잖고 얌전히 앉아 있는 듯한 북봉이 처봉이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앉은 본처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생김새를 보니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선조들의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도담삼봉의 유명일화를 소개하자면 1548년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로 부임해 중국에 소상8경이 있다면 조선에는 단양8경이 있다며 이곳의 아름다운 기암괴석 8곳을 보고 반해 단양8경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퇴계 이황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 데 /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노래했고, 김홍도, 최북, 이방운 등 영·정조 시대 이름높은 화가들도 도담삼봉을 화폭에 담았다.

  이처럼 도담삼봉은 단양8경 중 가장 동양적 정취를 풍기는 곳이다. 과거에는 옛 선비와 묵객들이 찾아 풍류를 즐긴 단골장소였듯이 오늘날에는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명소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도담삼봉에 전해지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됐다고 한다.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민담이 전해진다. 정도전은 이후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한해 평균 70여만 명이 즐겨 찾는 도담삼봉은 지난 2008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44호로 지정됐다. 도담삼봉의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주위를 둘러봤다.

  이런 천혜의 경치를 품은 도담삼봉도 아픔이 있었다. 충주호가 생기고 태풍이 몰아쳤지만 한강하류의 서울 수도권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문을 마음껏 열지 못해 이곳의 정자까지 침수된 일도 있었다. 지금도 맑은 날 자세히 보면 도담삼봉의 절반이 물에 잠긴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이처럼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길 수 있고 과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단양에 와서 고민은 잠시 내려놓고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고민은 사라지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새로운 한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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