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녹색성장 열풍?
전국은 지금 녹색성장 열풍?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3.09.0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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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으로 물들어가는 병든 수질에 모두가 울상

 색소체가 다량의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녹색 띠를 생성하는 녹조. 지금 대한민국은 녹조로 들끓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시행한 4대강 사업으로 각 강의 물이 정체되며 붉어지기 시작한 녹조. 이번 서원대 신문에서는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과 대청호를 찾았다. 과연 녹조는 얼마나 진행됐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편집자주>

 ▲녹조,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여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우릴 괴롭히는 건 무더위와 벌레들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여름의 골칫덩이에 ‘녹조’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이명박 정권 아래 치러졌던 4대강 사업.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의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보다 우수한 품질의 수자원 공급이 목표였던 4대강 사업은 마무리되기 무섭게 부작용을 일으켰다.

▲ 2007년 4대강 사업의 번영을 기리며 낙동강 하구둑에서 흙을 퍼올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

 

 지난 이명박 정권말 등장한 녹조라떼. 당시 전국의 환경단체는 “예견된 사태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과거에도 녹조는 있었으며 이번 녹조는 강수량이 적어 일어났다”고 반박했다.

 정권이 바뀐 지금은 과연 녹조로부터 안전할까? 그에 대한 대답은 안타깝게도 아니다. 전국은 다시금 녹조로 들끓고 있으며 각종 강의 하류지역과 저수지는 이미 찬란한 녹색 물결을 자랑하고 있어 당장 식수로 사용하는 물조차 강도 높은 정화를 하지 않으면 공급하지 못하는 위험에 처했다.

 ▲여기는 구미, 녹조는 진행 중...

 8월 5일 녹조진행이 된 낙동강 하류 지역 말고도 상류지역 녹조조사를 위해 구미YMCA를 찾았다. 구미YMCA 이동식 사무총장은 낙동강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낙동강 하류는 이미 녹조로 물들었고 이젠 칠곡보 쪽에서도 녹조가 나타나고 공장지역도 그쪽에 위치해 오염률 수치가 더 오를 걸로 보인다”며 “예전에도 녹조현상이 나타났다 하는데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녹조가 확인된바 없다”라고 피력했다.

 반면 대구지방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강석재 과장은 “매스컴에서 발표하는 것과는 다르게 낙동강 전체가

▲ 육안으로 보기에도 녹조알갱이가 가득한 낙동강 상류의 수질상태

녹조로 물든 상황은 아니다”며 “매일 구역별 수질 체크를 하고 있고 녹조를 분석해 필요시 정수를 강화하는 방편을 마련했지만 녹조의 상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녹조에 가장 큰 요인은 일조량이지만 40일 가까이 발생한 폭염에도 생각보다 녹조가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동식 총장은 “수질정화를 하면 당연히 인체에는 이상이 없겠지만 현재 구미에는 그만한 고급정제시설이 없다”며 “아무리 정제를 해도이미 생물이 죽은 땅의 물을 먹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란 질문으로 정화만이 해법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췄다.

 ▲전국은 녹조시대, 어느 곳도 안전치 못하다!

 지금 전국은 녹조로 인해 수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폐사하고 있으며 수질악화로 인해 생태계 균형마저 요동치고 있다. 환경청에선 각 강이나 녹조 피해지역마다 방류 혹은 수질정화로 녹조를 막아보겠다 하지만 일시적인 방편으론 절대 지속적인 미래를 막을 수 없을 거라 본다.

 지금도 “중부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미 충청권도 녹조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으로 대청호를 들 수 있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조차 이제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지금 녹조로부터 안전한곳은 이제 없지 않을까 싶다.

▲ 충북 청원군 대청호의 녹조상태를 보며 전국을 덮은 녹조 구름에 당장 먹을 식수원이 걱정될뿐이다

 

 수질관련사업은 시나 도가 하는 게 아닌 환경청이 담당하다보니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건 정화를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밖에 방도가 없다. 녹색성장, 그린벨트 등으로 녹색을 외치는 지금 사회에서 굳이 수자원까지 녹색으로 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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