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Festival
Let's go Festival
  • 신재원 기자
  • 승인 2013.09.0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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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축제를 즐기다

 

▲ 포항국제불빛축제에 가는 길, 천사의 날개를 등에 메고 사진 촬영을 했다
  기말시험이 끝나갈 무렵, 학생이면 누구나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항상 방학 때마다 여행을 다니는 것이 학원과 아르바이트보다 더 값진 방학을 선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방학도 여행을 계획하던 중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을 알게 되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과 맥주를 주제로 한 이 축제는 7월 18일부터 시작하고, 17개의 치킨 업체가 참가하여 시식 등 많은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나는 축제시작 이틀 후, 아침 일찍 대구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당시 대구의 온도는 34도이었고, 그 무더운 날씨에도 나는 축제에서 무료로 주는 시원한 맥주를 생각하며 축제가 열리는 두류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들어서자 치킨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발걸음을 더 빠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치킨이 있는 곳 보다 먼저 향한 곳은 무료로 맥주를 주는 곳이었다.

  긴 줄을 기다리며 맥주를 받았는데, 맥주가 시원하지 않아 실망감을 가져왔다. 그것도 잠시 맛있어 보이는 치킨을 찾아 두 마리 구매해 근처에 있는 야외 음악당으로 향하던 중 개그맨 유민상과 파이터 최홍만도 보게 됐다. 그리고 야외음악당에 돗자리를 펴고 밤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치킨과 맥주를 그리고 별들을 보며 대구에서의 밤을 보냈다.

▲ 아름다운 불꽃들이 포항의 어두운 밤을 밝히고 있다

  대구에서의 페스티벌을 즐기고 일주일 후,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즐기러 향했다. 포항에 도착해서는 이미 녹초가 되었지만, 오늘 바닷가에서 볼 불꽃쇼를 생각하며 해수욕장으로 갔다.

  해수욕장에 도착 후 예약한 숙소로 들어가 짐을 풀고 보니 축제시작까지 시간이 남아서 고민하던 중 포항의 유명한 죽도시장을 견학하기로 했다. 이 곳은 포항의 재래시장으로 생선, 건어물, 대게, 문어 등으로 유명해 포항을 온 관광객들은 한번쯤 와보는 시장이라고 한다. 시장은 안내도가 따로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그렇게 시장을 견학한 후 숙소로 들어와 시원한 맥주와 과자를 챙겨 바닷가로 향했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바다라 설레는 마음으로 모래사장을 걷다보니 방송으로 불빛축제를 시작한다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걸음을 멈추고 그대로 앉아 관람할 준비를 하였다.

▲ 포항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폭죽이 그 광경을 뽐내고 있다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이 세 나라가 경연을 벌이는 축제는 무려 1시간가량 바다 위 까만 하늘에서 쇼가 펼쳐지는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캐나다의 불꽃공연은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한 공연이었고 다음 프랑스의 불꽃공연은 우아하고 엘레강스한 느낌을 만든 공연이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불꽃공연은 많은 양의 폭죽으로 형형색색의 불꽃을 만들어 하늘을 뒤덮어 누가 보아도 멋진 공연이었다. 그리고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한국은 피날레 공연으로 불꽃을 쏘아 올렸다.

  4개의 나라 모두 각자 만든 불꽃쇼는 축제를 즐기러 온 모든 사람의 감탄을 자아냈고 이 여운이 지속되어 내년에도 이 축제를 즐기러 올 것 같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보고 듣는 경험이 되었고, 또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는 방학이 되었다. 그렇게 모든 여행을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왔을 때는 마치 꿈을 꾼 듯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오래전부터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많은 곳을 여행하며 여러 경험을 해보는 것이 아직 젊은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다닐 예정이다. 
                                                                                                                                           권혁민(회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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