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대학의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
저출산 시대, 대학의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3.10.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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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을 포함한 지방 사립 대학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학령기 인구감소로 인한 전문대학과 지방중소대학의 정원 미달사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F제위기 이후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2018학년도 대입 정원이 고교졸업자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정원미달사태방지와 고등교육정상화를 위해 10년간 대학모집 인원을 대폭 감축한다며 칼을 빼들었다. 대학 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선정, 경영부실대학 지정 등을 통해 입학정원을 줄여나가는 것은 물론 대학 자체를 퇴출시키는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의 경우 2014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6.94:14.46:1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 큰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현 추세대로 이러한 입학경쟁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미지수이다.

  게다가 우리 대학의 경우 2년 전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된 경험도 있다. 이로 인해 이미지 실추는 물론 신입생 충원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뼈를 깍는 쇄신으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벗어났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정부의 대학평가는 수시철을 앞두고 1년마다 발표돼 평가의 순환주기가 빠르고, 국민대와 세종대 등 수도권 대형 대학들도 지정됐을 만큼 예측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부실 대학 선정 기준이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 등의 비중이 커 사실상 수도권 대학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

  박근혜 정부는 지방대학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지난 731일 지방대학육성방안을 발표했다. 5가지 중점과제로 지방대학의 특성화 및 구조조정 지방대 재정지원확대 지방대 육성 인프라 구축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지방대학의 발전적 기능 전환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대정권의 지방대학 육성방안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비슷한 진단과 정책들이 반복될 뿐 실질적인 성과와 실효성이 없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선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는 것보다 대학자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더 주효해 보인다. 기획부처장 정상호 교수는 우리 대학은 학교차원의 특성화, 학생들의 수요와 시대적 인기를 반영한 신설학과를 개설하고 지속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 산학협력단의 기능과 권한 확대 등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현재 3개의 신설학과 개설(제약공학과, 화장품공학과, 항공호텔서비스학과)과 평생학습특구사업,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대학사업 등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동반성장을 꾀하며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우리 대학의 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앞으로 다가올 저출산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방대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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