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 필요하다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 필요하다
  • 40대 편집국장 이수용
  • 승인 2013.11.1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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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분명 어렵다, 하지만 무관심으로 응해서는 도태된다”

 한동안 금융권을 비롯하여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동양그룹 사태.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개인투자자를 비롯하여, 동양 계열사의 직원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과연 이번 동양그룹 사태는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일어난 것일까?

 사실 금융권에 종사하거나, 주식회사의 형태를 가진 기업에 종사하거나,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이상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며, 그들의 자금은 어떤 형태로 조달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경상계열 전공을 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그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기는 쉽지 않다. 필자 또한 이번 맥박을 쓰기 전에는 이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이렇게정보가 없다면, 우리도 피해를 볼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사태의 기사를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몇 가지 용어가 있다. 그것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다. 두 가지 모두 채권에 해당되는데, 채권이란 ‘재산권의 하나로 특정인이 다른 특정인에게 어떤 행위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즉, 예를 들어 기업이 기업이름으로 채권을 만들어 10,000원이라 적고, 다른 사람에게 10,000원을 받고 판매할 경우, 기업은 차후에 그 채권으로 다시 10,000원을 받을 수 있는 재산권이 되는 것이다.

 동양그룹은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다량 발행했다. 문제는 이런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인 사람이 대부분 개인투자자라는데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 계열사에서 발생한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인 전체 투자자 중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무려 99.3%에 달했다고 한다.

 동양그룹은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이 부족해지자 계열사 매각 신청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더불어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제 1금융권인 은행들에서도 자금 수금이 어려워지자,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회수불능상태로 만든 것이다. 더욱이 그 채권 및 기업어음이 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속여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팔아넘겨 사기성 채권 및 기업어음 발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부실한 기업이 이렇게 돌려막기 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융당국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정보 능력이 제한적인 개인투자자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힘들게 모은 돈을 잃고 말았다. 알고도 모른 척 팔아넘긴 기업, 알고도 모른 척 시치미 떼는 정부, 정말 몰라서 당한 개인투자자. 이런 악순환은 지난 몇 십년간 반복된 문제가 아니었는가?

 경제는 어렵다. 취업 준비에 바쁜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더 어려운 분야다. 하지만 무관심하게 되면 눈뜬 채로 코를 베일지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금융업계의 도움을 받지만, 최소한의 정보도 모른 채 맡긴다면, 잃게 될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힘들게 취업하고 힘들게 모은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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