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자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자
  • 서원프레스
  • 승인 2013.11.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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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6자회담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는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회담 재개를 낙관한다는 이례적인 자신감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또 미국 방문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북한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미국과의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동안 회담 재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한국과 미국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조태용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4일 워싱턴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난 직후 "한미 양국은 공통의 인식을 토대로 서로의 생각을 세부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혀 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 직전 프랑스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 또한 이러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핵보유국임을 자처하며 6자회담을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회담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 북한은 겉으로는 조건 없는 6자회담을 요구하며 결코 회담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체제유지 차원의 문제가 된 경제난 극복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북한이 사실상 6자회담 재개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내부적으로 경제개혁 조치와 대외적으로 외자유치를 위한 개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중재안에 대해 한, 미, 일 3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명확치 않다”며 일단 거부 반응을 표시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샅바싸움’성격이 짙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의 해석이다.

 이런 정황을 종합할 때 당사국 간에 어느 정도의 ‘밀당’은 있겠지만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 6자회담 재개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도 중대한 사안이지만 이것이 가져올 남북대화의 가속화 가능성은 한반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북핵이라는 걸림돌이 제거된 상태에서의 남북대화는 그 움직임이 대단히 탄력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중단됐던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는 물론 각종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 모두의 상황이 그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 2005년 국내 대학 최초로 평양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주최하는 등 학문적 차원에서 남북교류에 선도적인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적지 않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우리 대학으로서는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이 급진전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과의 학문 교류 재개와 학생 교류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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