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만 받으면 장땡?
학점만 받으면 장땡?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4.03.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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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평가 포기자들로 인해 객관적 평가의 질 우려

 우리 대학의 학우들이 보다 질 높은 강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난 2012년 2학기부터 ‘강의평가 공개제도’가 시행됐다. 이는 매 학기가 끝날 무렵 한 학기동안 들었던 강의의 교수법과 과제, 시험출제 등을 평가하는 ‘강의평가’의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한 학우는 “강의평가를 하고는 있지만 상위 20% 혹은 50%만 공개해서 나머지 강의는 평가 점수를 알 수 없다”며 “모든 강의가 어떤 점수를 받는지 알아야 강의 선택에 도움이 될 듯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강의 평가가 처음 시행된 2012년 2학기에는 상위 20%의 강의가 ‘우수강의’로 선정돼 강의평가 점수가 공개되고 해당 강의가 ‘우수강의’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작년은 ‘우수강의’의 폭을 50%로 확대해 학내 강의 절반이 우수강의로 지정되며 그 점수가 공개돼왔다.

 하지만, ‘우수강의’에 들지 못한 강의들은 강의평가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그동안 학우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자자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배기순팀장은 “그동안 강의평가에서 평가기준 상위 50%의 강의를 우수강의로 지정해 공개하는 방식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모든 강의의 강의평가 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며 우수강의 뿐만 아니라 모든 강의의 평가점수를 공개해 학생들의 강의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강의의 강의평가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학우들의 이른바 ‘강의평가포기’가 우려되는 부분으로 떠오르는 게 사실이었다. 현재 우리 대학은 성적을 열람하기 위해선 강의평가를 모두 마쳐야만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때문에 성적을 받기위해 강의평가를 하는 구조가 돼서 정확한 강의평가 집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강의평가 학우참여비율을 봐도 2013학년 1학기 87%에서 2학기 90.3%로 증가했다. 이에 한 학우는 “어차피 강의평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며 “성적을 보기위해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절차다 보니 그냥 한 번호로 찍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했을 때 과연 강의평가의 참여인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선 의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강의평가를 통해 강의의 점수가 선정되고 이에 대한 혜택이 강의를 듣는 학우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구조이지만 지금으로썬 학우들이 성적을 열람하기 위한 하나의 관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평가 결과가 학우들의 모든 의견을 반영한다고는 말 할 수 없다. 이를 위해 학우들은 보다 강의평가에 신중하게 임할 필요가 있으며, 단지 학점을 보기 위한 수단으로써 강의평가가 끝나선 안 됨을 인식해야 한다. 배기순 팀장은 향후 강의평가에 대해 “불성실하게 응답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확인하고 이에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다”며 “지금보다 학생들이 성실한 참여를 통해 강의의 질을 개선하길 바라며 앞으로 평가 문항 등을 수정해 학생들의 의견을 더욱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 학기동안 이뤄진 강의를 수용한 학우들이 강의를 평가하는 시스템인 강의평가. 하지만, 그 현실은 학점을 관람키 위한 하나의 관문이라 생각하는 현실이다. 앞으로 강의평가 결과가 100%로 공개되는 만큼 학우들은 보다 객관적이고 성의 있는 강의평가 설문지를 작성해 수업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강의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의를 듣는 사람은 자신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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