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업에 전하는 외로운 외침
거대기업에 전하는 외로운 외침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4.03.03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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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이번 ‘독립영화 다가가기’에서 소개할 영화는 독립영화 아닌 독립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다. 이 영화는 초기 기획단계에선 저예산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로 계획됐지만, 투자자를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어 영화제작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 내용상 거대 재벌기업을 비판적으로 그려낼 수밖에 없어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민들의 제작후원을 통한 '클라우드 펀딩'(제작두레)방식으로 제작됐고, 적은 제작비와 민감한 소재 탓에 배우들의 출연 섭외 또한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예산부족으로 인해 원하는 장면을 뜻대로 연출하지 못한 부분들이 보인다.

 하지만 기자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영화 자체가 주는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금부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소개하려 한다.

 ‘또 하나의 약속’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뉘앙스의 문장이지 않는가? 대다수의 독자들이 느꼈듯이 ‘또 하나의 가족’ 국내대기업 아니 세계일류기업 삼성의 광고슬로건이다. 이와 같은 제목이 붙여진 이유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故 황유미씨를 포함한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강원도 속초시 외곽에 사는 윤미(故 황유미씨역)와 가족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행복하게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졸업을 앞둔 주인공은 집안의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 대기업 반도체공장에 취업하게 됐다. 주인공인 상구(故 황유미씨 아버지)눈 대기업에 다니는 것에 매우 뿌듯해하며 지냈지만 취업을 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주인공은 백혈병에 걸려 죽게 된다. 죽기 직전 상구의 딸과 가족들은 자신이 근무하던 공장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희귀병에 걸려 죽거나 병든 사례를 알게 된다. 그 후 은폐하려는 대기업 측과 공개하려는 유족 및 환자들 간에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다.

 사실 <또 하나의 약속>이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의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대기업들의 만행과 횡포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며 기업의 윤리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국내 1위를 넘어 '초인류기업'을 지향하던 '삼성'이지만 그 실상은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이었다. 영화 개봉 및 상영관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뜨겁게 할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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