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어떤 것이든 다 이유가 있겠지”
“무슨 일이든, 어떤 것이든 다 이유가 있겠지”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4.03.0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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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 3부 개인방송 제작자 대정령

 “어때요? 참 쉽죠?”이 말을 듣게 된 당신은 누가 먼저 떠오르는가? 화가 ‘밥 로스’를 떠오르기 마련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방송에서 ‘메탈슬러그’, ‘아이작의 구속’과 같은 어려운 게임을 하며 이 말을 전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오늘 만날 3번째 멘토 ‘아프리카tv’ BJ(Broadcasting Jockey)대정령이다. 누적 방송시간 4,297시간, 누적 시청자수 65,430,805명을 자랑중인 그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부터 대정령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도록 하자.

<편집자주>

 Q1. 개인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부터 방송을 하고 싶단 생각으로 하게 된 건 아니었다.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tv’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아는 형이 집에 놀러왔다가 방송 프로그램을 깔아 놓고 간 것이 처음의 시작이었다. 우연히 들어가 본 ‘아프리카tv’는 본인 얼굴을 화면에 띄우고 방송하는 ‘캠방’이나 음악방송, 게임방송 등 신기한 것들 투성이었다. 평소 마술에 취미가 있던 터라 마술방송을 찾아봤지만 아무도 이를 하고 있지 않아 “마술방송을 시작해 봐야겠다!”는 결심이 오늘날 게임방송까지 오게 됐다.

 Q2. 가면을 쓰고 방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면을 쓰는 특별한 이유는?

 예전 온게임넷 ‘G맨 게임 종결자’때도 그렇고 지금도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면 가면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얼굴을 내놓고 방송하는 사람들은 영화나 만화의 주인공처럼 특정한 이미지가 정해져서 사랑들에게 “아, 이 사람은 이런 목소리에 이런 얼굴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고정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라디오나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매번 사람들이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다른 이미지를 상상하리라 생각해 가면을 쓰고 방송하게 됐다.

 Q3. 방송을 하며 보람을 느낄 때와 반대로 가장 힘들 때가 있다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사람들이 웃어줄 때다. 예전부터 좋아하는 건 미친 듯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절대 안하는 타입이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 주는 것을 좋아해서 게임이든 마술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를 즐거워 해 주는걸 좋아한다.
 방송하면서 힘든 점은 억울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를 통해 알고 있는 오해들을 해명하려 해봤자 이미 그들에 귀에는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오해를 풀어보려 해도 듣지 않고 와전된 이야기가 계속 도는 부분이 방송하며 힘든 부분이다. 

 

▲ '아프리카tv'와 더불어 함께 운영중인 유튜브 페이지는 구독자 수 31만 9136명을 자랑하고 있다
Q4. 개인방송이나 유튜브 이용의 직업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방송이나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는 게 사실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아직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일이 충분히 신종직업이 될 가능성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틈새가 있다고 해서 눈앞에 돈을 보고 무작정 뛰어드는 건 안 된다. 특정 기업에서 방송을 도와주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항상 “나는 프리랜서다”는 생각으로 방송에 임해야 직업으로써 자리할 수 있다 생각한다.

 Q5. 방송에서 더 시도하고픈 것과 언제까지 방송을 할 건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건 다 해보고 싶다. 노래방송, 더빙방송 등 하고 싶은 방송 컨텐츠도 많을뿐더러 이를 다 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이런 하고 싶은 일들을 당장에 다 잘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해보고 싶은 것을 방송에서 시도해보고 싶다.

 방송은 시청자 수가 0명이 되는 날까지 할 것이다.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린 시절에 했던 무모한 이야기였지만 이왕 내뱉은 말을 남자로써 무를 수 없지 않는가? 그래서 지금까지도 시청자 수가 0명이 되는 날까지 방송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시청자들에게도 전하고 있다.

 Q6. 본인만의 좌우명과 인생철학이 있다면?

 뭐든 다 이유가 있겠지. 중학교 시절부터 계속 내게 주문 아닌 주문으로 외우고 있는 말이다. 내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아! 내게 있는 안 좋은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예전에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이대로 수영장에 갔다간 미끄러져 머리를 다칠 수도 있었는데 이정도 선에서 끝났구나”라며 ‘어떤 일이든 이유가 있겠지’라고 내게 강조한다.

 그리고 인생철학이라기 보단 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사람관계 속에서 사는데 는 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을 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데 듣는 이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말이 있다는 그건 100% 내 잘못이다. 그렇기에 말하는데 있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은 말을 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본다.

 Q7.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들 하고 싶은 일도 있을 것이고 저마다의 꿈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혀 본인이 할 줄 아는 일만 찾으려 하는 현실이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 느낀 부분은 서빙을 해보니 식당을 차려도 좋을 거 같았다. 주방일 을 해보니 주방장도 좋을 거 같았고, 고기를 도축할 때도 도축업을 해도 좋으리라 생각했다. 결국, 자기가 해본 일에만 비전을 안다는 이야기다. 남들이 아무리 그 직업에 대해 좋은 점을 말해줘도 자기가 일단 해보지 않으면 그 일이 적합한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후한이 두려운 일이면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면 후에 찾아올 일들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데도 후한이 두렵다면 그 일을 좋아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으며, 지금 그 일을 시작하기엔 이러쿵저러쿵 핑계를 대는 것에 불과하다. 평생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나를 포장하려 하지 말고 몸으로 부딪혀라. 언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나? 지금 당장이다. 어때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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