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젊은 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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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4.04.2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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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 4부 Jtbc 조승욱 PD


 숨은 멘토 찾기 멘토를 만나다! 평소와 다른 도입부에 벌써 이번 멘토를 예상하는 독자들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멘토를 만나다 그 네 번째 주인공은 얼마 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Jtbc‘히든싱어’의 제작자 조승욱 PD다. 그의 PD입문기부터 ‘보는’음악에서 ‘듣는’음악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제작했다는 ‘히든싱어’이야기까지 지금부터 조승욱 PD가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보자.

<편집자주>

 Q1. 조승욱 PD는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는지 말해준다면?


 나는 학창시절을 문과계열이 아닌 이과 계열로 보냈고 대학도 수학과로 진학하게 됐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내 진로에 대해 눈을 늦게 뜬 편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 뮤지컬, 영화에 관심을 두며 내 적성이 엔터테인먼트쪽 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가 고3때여서 진로결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진로를 변경하자니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예정대로 수학과로 진학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방송에 대한 꿈을 접지는 않아 대학방송국에 들어가게 됐고 방송활동을 하며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됐다.

 Q2. 방송국 PD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러던 중 당시 SBS가 처음 방송국을 개국하며 아이디어작가를 모집한다는 공문이 내가 다니던 대학 방송국으로도 왔었다. 선배들의 추천으로 나는 지원하게 됐고 그 결과 SBS '코미디 전망대‘에서 방송작가로 일하게 됐다. 그렇게 군에 입대하기 전 1년간 작가로 일해 왔고 군 제대후 방송 작가를 하려 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적성에는 PD가 맞는것같아 PD직에 도전하게 됐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다.

 Q3. KBS에서 근무하다가 재작년 Jtbc로 이직을 하게 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15년 이상을 KBS에서 근무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 방송시장은 KBS, MBC, SBS 이 세 개의 공중파 방송국 중심으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3사 방송국간의 교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국 간의 스카우트제의나 이직시장 활성화가 안 돼 있었다.
 그러던 중 방송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다보니 프로그램 제작보단 관리직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었고 Jtbc가 개국할 때 ‘컨텐츠 중심의 문화산업 장려’를 하는 방송국이라는 말에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Q4. ‘히든싱어’를 제작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나는 어릴 적부터 유독 ‘음악’이란 소재에 관심이 많았다. 그동안 내가 제작했던 프로그램들을 보면 더 잘 알겠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중 지난 2012년 유성찬 작가를 만나 ‘모창’을 소제로 일반인과 가수가 ‘진짜가수’가 누군지를 찾는 프로그램이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고 노희운 작가와 함께 그 해 12월 Jtbc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짜 가수 찾기 ‘히든싱어’를 첫 방송하게 됐다.

 Q5. ‘히든싱어’의 인기요인을 어떤 점이라 생각하는지?
 ‘모창’이란 소재가 주는 경이로움과 신기함이라 히든싱어의 성공요인이라 생각한다. 히든싱어를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원곡가수가 있으리라 생각한 방의 문이 열리면 모창능력자가 나오는 구조에 사람들은 신기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와, 이렇게까지 똑같이 모창을 하다니”와 같은 경이로움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더불어 ‘모창’이 한 개인의 능력이나 재주를 넘어서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이를 결정한다고 느꼈다. 실제로 모창능력자들은 최대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오리지널로 따라 부르고 연구한다. 그러다보니 단순한 서바이벌 음악게임이 아니라 스타와 팬이 어우러지는 이야기, 예전 노래에 대한 가수와 팬의 사연 그리고 지난 가수의 노래에 대한 추억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던 것 같다.

 Q6. 특별히 기억에 남는 출연진이나 출연자가 있다면?
 히든싱어를 제작하며 매회가 항상 기억에 남는다. 그러면서도 특별히 뽑자면 우선 파일럿 프로그램 ‘박정현’, ‘김경호’편 이 두 편이 없었더라면 우리 프로그램도 없었기에 ‘히든싱어’를 있게 해준 장본인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즌1의 인기에 불을 지핀 사람들을 뽑자면 ‘이수영’, ‘김종서’ 이 두사람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수영’편에선 남자참가자가 본인을 모창 하는 모습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고 ‘김종서’편에선 모창능력자와 1표차이로 가수가 우승하는 모습이 있어 히든싱어의 인기에 불을 지핀 장본인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즌 2에선 왕중왕전 생방송 무대와 더불어 임창정, 휘성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고인이 된 가수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오랜기간 준비했던 ‘고(故)김광석’편. 그 내용이 주인공 없는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절대 주인공이 없는 것이 아닌 항상 그를 기억하기에 우리의 가슴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했던 그 방송분도 기억에 남는다.

 Q7. 본인 인생의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다면?
 다신 오지 않는 시간인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한번 지나버리면 어떤 방법을 써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 ‘시간’이기 때문에 매일 매 순간을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이런 정신으로 살아온 지난 3·40대 세월을 돌이켜보면 너무 일에만 집중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정신이라도 자유로웠으면 하는 소망도 가지고 있다. 살면서 완벽한 자유는 없지만 그냥 추구하고자 한다. 내 편견에 붙잡히지 않고 꿈꾸는 삶, 그러면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

 Q8.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내가 그 시절을 살아갈 때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고 ‘현실’에 지배받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지식의 양이 풍부한 부족함이 없는 세대지만 스펙 쌓기가 치열해 20대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문화나 물질을 원하는 대로 먹지만 치열한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책, 예술을 접하며 상상을 펼치고 본인을 준비했으면 한다. 많이 보고 읽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그를 위해 큰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앞서 말했듯 접할 수 있는 매체는 많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여행을 했으면 한다. 여행을 통해 삶을 자양분을 만들고 내가 누군지를 찾길 바란다. 고(故)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의 가사처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나’를 찾는 젊은 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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