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교양’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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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교육과 김성건 교수
  • 승인 2014.04.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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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행복의 과학

 ‘행복의 과학’(2학점)은 우리 대학에서 지난 2013학년도 봄 학기에 필자가 처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좌로 개설하였다.

 수년 전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과에 재직 중인 행복 전문가 서은국 교수가 ‘행복의 과학’이란 강좌를 국내 최초로 개설하여 문과대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 외에 국내 대학에서 ‘행복’을 주제로 교양 강좌가 개설된 예는 별로 없는 가운데 우리 대학에서 최근 개설한 이 ‘행복의 과학’이란 강좌에는 지금까지 많은 수강생들이 계속 몰려 매학기 마다 2개 반의 대형 강의(각 100명 정원)로 진행되고 있다.

 '행복의 과학‘은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행복’(Happiness)에 관한 새로운 과학을 대표하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을 비롯하여 인접분야인 종교사회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폭넓게 소개하고 주요 쟁점을 취급하고 있다. 본 강의의 교재는 <세상 모든 행복>(레오 보만스 엮음, 노지양 옮김, 서은국 감수, 흐름출판, 2012)을 중심으로 하되, 추가로 다양한 비 도서자료(신문 기사, TV 다큐 등 동영상 자료 등)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물론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대형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강생들 중 일부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기도 하며 동영상 시청에 관한 소감을 듣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린’ 수업의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본 강의의 교재인 <세상 모든 행복>의 원제목(영어)은 <The World Book of Happiness>로서 ‘세계 100명의 학자들이 1000개의 단어로 행복을 말하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이, 전 세계 100인의 행복학자와 전문가들(심리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등)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들의 대답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출간 1년 만에 예상을 뒤엎고 영어, 독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되어 많은 국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2011년 연말 유럽연합 상임의장 헤르만 반 롬푀이가 이 책을 전 세계 국가 원수들에게 새해 선물로 보내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의 편집자인 벨기에의 행복학자 레오 보만스는 학자들에게 주관적인 감상보다는 객관적 연구를 기초로 한 행복에 관한 지식을 나누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개인의 행복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조직, 공동체,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행복 모델을 부탁했다. 그 결과 이 책은 전 세계 수억 명의 삶을 최대한 객관적인 방법으로 조사·분석하여 얻은 행복론을 각각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그렇지만 이 100개의 목소리에 공통의 울림이 있다. 100인의 석학들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바로 “행복은 결국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종교와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종교사회학자로서 필자는 우리 대학에 1984년에 처음 부임하여 그동안 약 30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재직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종교와 행복’이란 주제에 관해서 특별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마침내 조카인 연세대 서은국 교수가 강의하고 있는 ‘행복의 과학’이란 강좌를 나도 한번 개설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강좌를 열게 되었는데, 뜻밖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와서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매우 기쁘고 특별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오늘날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가운데 참 지혜를 구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이 ‘행복의 과학’이란 열린 강좌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고 용기를 얻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한층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진지한 자세로 이 강의에 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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