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찾는 휴식여행> 군산 여행기
< 나를 찾는 휴식여행> 군산 여행기
  • 김한얼 기자
  • 승인 2014.04.2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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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지난 시간 필자는 <나를 찾는 휴식여행> 군산편-첫번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잘 알지 못했던 군산의 모습을 담고자 했고, 이번에는 군산여행기 최종편을 마무리 짓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다. 물론 1박 2일의 여행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이 느끼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의미있는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하며, 2일차 여행을 시작해보겠다.

 나와 친구들은 군산에서의 첫날을 바쁘고, 배부르게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고, 2일차 아침에는 보다 부지런을 떨며 일어났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부지런을 떨며 일어날까? 그 이유는 ‘이성당 빵’의 갓 구운 단팥빵과 야채빵을 맛보기 위해서다.

 이성당 빵집은 전국 5대 빵집에 들 만큼 역사와 제조법 등에 고유의 색깔을 가진 빵집이다. 하루에 빵을 만드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판매수량도 한정적으로 진행 하는 등 빵 자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판매를 진행해, 요즘 기계로 찍어내는 프랜차이즈 빵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빵 맛은 기존의 빵들과는 다르게 재료고유의 맛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아무튼 우리는 아침을 따끈한 빵으로 시작하며,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행선지는 군산을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월명공원이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군산 시가지와 금강하굿둑·서해·군산외항·비행장·장항제련소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풍경을 제공해준다. 이 풍경은 바다와 항구, 군산 시내를 곱게 정렬해주는 듯 한 인상을 주며, 바닷바람과 산바람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공원 안에는 해병대충혼탑과 개항기념탑, 채만식기념비, 삼일운동기념비 등 우리의 슬픈 역사와 군산의 역사를 알려주는 기념비들이 곳곳에 있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다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채만식기념비는 일제 강점기 어둡고 혼탁한 현실을 신랄하게 고발했던 채만식 소설 '탁류'처럼 금강의 탁류를 바라보고 있다. 수시탑 뒤 순환도로를 따라 90여미터 정도 내려간 언덕 위에 위치해 있으며, 살아있는 역사교육에 도움이 되는 좋은 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와 같은 이야깃거리와 시원한 풍경 때문에 월명공원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책에도 선정된 곳이다.

 월명공원에서 상쾌한 산책을 하고, 즐겁게 하산을 하고 있던 중, ‘한일옥’이라는 음식점에 도착했다. ‘한일옥’ 음식점의 대표메뉴는 뭇국으로 일반적인 기사식당 메뉴구성인데, 워낙 유명하고 장사가 잘되는 곳이라 그런지, 인근지역 직장인 여행객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대기번호표를 받고 30분 정도 기다리다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일옥’에서 맛 본 뭇국은 시원하고 개운한 맛 그 자체였으며, 작게 썰은 무와 소고기의 조합은 부담없이 먹기에 좋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집의 뭇국을 찾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그렇게 한그릇을 금방 해치운 우리는 음식점을 나와, 마지막 행선지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촬영장소인 ‘초원사진관’이었다. 10여년 지난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유지하며, 초원사진관 내부에 들어가면 당시 현장사진과 심은하가 한석규에게 보낸 편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기존의 영화촬영장소와는 다른 콘셉트로 즐길거리를 제공해준다. 또한 사진관 옆 우체통에는 일반인들의 러브레터함도 있어, 이름 모를 연인들의 편지도 쌓여있는 등 재밌는 구경거리도 있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초원사진관에서의 추억을 마지막으로 군산여행을 종료하게 된다.

 비록 1박 2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곳을 가보고, 느끼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1일차 여행은 군산의 아픈 역사와 현재를 되짚어보는 여행이었다면, 2일차는 지역의 소소한 재밋거리 등을 찾는데 초점을 뒀다. 이와 더불어, 식도락과 함께 주요거점명소들을 담아보고자 노력했다. 물론, 군산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고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지만, 여행을 통해 ‘나를 찾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기획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계속 힐링과 더불어, 나를 찾는 휴식여행을 위해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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