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를 가다
우리나라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를 가다
  • 심명환 기자
  • 승인 2014.06.0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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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주장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가지는 관심은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그만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이동시간과 기상조건에 대한 제약 때문에 아직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사람은 다른 유명 여행지에 비해 그 수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자는 운이 좋게도 지난 가을 학과 답사의 일환으로서, 5일간의 방문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금부터 울릉도와 독도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자.

<편집자주>

 

 

 

울릉도로 가는 길

울릉도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육지에서 배를 타고 가야한다. 배가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3시간이나 망망대해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멀미에 대한 준비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울릉도 여행 시에는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며,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 보다는 늦봄에서 초가을까지가 여행의 적기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를 반기는 울릉도의 첫인상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착한 울릉도의 모습은 각종 기암괴석들과 에메랄드빛으로 물든 바다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신비의 섬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객선의 도착지인 도동항은 울릉도의 정치 행정의 중심지 이자 육지로 나가는 주요한 항구로서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여행객들의 숙소나 관광시설들이 이곳에 많이 위치를 하고 있다.

 

 

 

울릉도의 특징적인 생활모습

육지와 비교적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탓인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만큼이나 울릉도만의 특징적인 생활모습은 정말 많이 있다.

첫째, 이곳의 택시들은 육지에서 보는 것과 매우 다르다. 특히 택시의 대부분이 세단으로 이용되는 육지와는 달리, 이곳은 4륜구동으로 움직이는 SUV차량이 택시의 거의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울릉도 자체의 지형이 점성이 매우 강한 조면암질로 구성이 되어있어 급경사인 데다가 겨울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최 다설 지에 속하는 곳이기 때문에 힘을 가진 차들만이 이동을 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울릉도의 물가. 특히 육지에서 들여오는 공산품의 가격은 운송비 때문에 많이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물가가 싼 곳은 전국 모든 곳이 가격이 동일한 편의점이다. 육지에서는 비교적 비싼 물가로 인해 근처의 마트나 슈퍼가 문을 닫았을 때 자주 찾는 편의점이 이곳에서는 가장 저렴한 마트인 셈이다.

셋째, 이곳 주민들 중 많은 이들은 교통이 불편하고 관광객이 적은 겨울에는 육지에 있는 도시(포항, 대구,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은 4~9월 사이에 울릉도에 들어와 관광산업을 하고 있다. 또한 1년 내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관광객들이 없는 겨울에는 택배나 특산품 판매를 통해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울릉도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익숙한 과거 그리고 새로운 현재

우리가 흔히 울릉도라고 하면 많이 떠올리는 몇 가지가 있다. 특히 호박엿, 오징어, 우데기는 울릉도의 또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을 통해 울릉도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호박엿은 현재 울릉도에서 많이 생산되는 특산물이나 그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 특히 울릉도에서 많이 자생하는 후박나무의 껍질로 엿을 만든 후박 엿의 발음과 혼동하여 호박엿이라 바꿔 부른 이야기는 대표적이다. 현재는 울릉도의 농업 기술센터에서 주도적으로 보조금, 비료, 영농지도 등을 통해 많은 양의 호박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정된 공장에 보내져 엿이나 빵, 젤리로 다양하게 제작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수요가 워낙 많아 일부 업체에서는 중국산, 국내산 호박으로 제작을 하고 있기도 하여 구매 전에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오징어는 과거에 배만 타고 나가기만 하면 잡을 수 있는 어족으로서 울릉도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울릉도에서 오징어는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회유성 어족인 오징어를 중국과 북한의 어업협정을 통해 중간에서 중국 어선들이 쌍끌이하고 있는 실정이라 씨가 마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중국산 오징어들이 울릉도 산으로 둔갑하여 국내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세심한 주의를 통해 구입을 해야 한다.

우데기는 눈이 많이 오는 울릉도의 기후조건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집 내부의 통로를 연결하여 이동로를 확보하는 구조물이다. 교과서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통나무나 나무 억새를 이어서 만든 과거와는 달리 새마을 운동 이후에는 양철로 많이 만들고 있다.

 

 

 

우리 민족의 혼이 만들어낸 결정체, 독도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 천연보호구역,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우리나라 동쪽 끝 이 섬을 부르는 말은 무척이나 많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섬을 우리나라가 지켜야 할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독도는 대한민국에게 민족의 혼이 담긴 결정체,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가꿔나가야 할 섬이다.

또한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주요산지, 우리나라 동쪽 끝 국토방위의 요충지, 수산물들이 풍부하게 모이는 조경 수역, 매우 특별한 지질 자원으로서도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이는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고 있다.

하지만 독도는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그리 쉽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울릉도에서 한 시간 반을 넘게 망망대해를 지나 독도에 도착하면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20, 그마저도 날씨가 흐리거나 파도가 심할 경우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일행이 방문한 독도의 날씨는 너무나도 정온하고 고요했다. 이러한 독도의 근엄한 위용은 우리에게 그 어떤 환영인사보다 감동적으로 다가왔고 그 모습은 실제로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었다.

바로 이런 곳을 지키고 있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당시 의경으로서 복무하고 있던 천명주 상경은 항시 현 위치에서 안전경계를 하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의 대표로서 이곳에서 한 치 소홀함이 없이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 하지만 겨울에는 접근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고 여름이라도 직접 내려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는 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며 기자에게 정말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라는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일부 관광객의 흡연, 쓰레기 투기, 과격시위행위 등은 독도를 병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처럼 약 40여명의 의경들은 1:50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2교대 근무로 이곳에서 누구보다 값진 생활을 하고 있다. 힘들고 지칠 때가 없지는 않지만 자부심으로 그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그들의 어깨위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마지막 자존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울릉도와 독도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그렇지만 사진이나 글만으로 이 매력을 전하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그만큼 기회가 있다면 울릉도와 독도는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하는 곳이다. 힘들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가운데서 많은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뜻 깊은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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