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성장 발판
또 하나의 성장 발판
  • 심명환 기자
  • 승인 2014.08.25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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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커다란 열린학교

 당국의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우들은 교육봉사를 60시간 이상 이수해야 정식으로 교사가 될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 중, 사범대 학생회 주최로 실시하는 열린학교 프로그램은 매년 하·동계 방학에 많은 초, 중등학생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지역사회에서 학교 이미지 재고에 상당히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자는 7월 21일에서 8월 8일까지 3주라는 기간 동안 열린학교 프로그램을 지리교사로서 체험하였기에 열린학교가 가진 매력과 개인적인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말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짧고도 긴 3주간의 여정

 평범한 학교에서 3주라는 시간은 수업만 하기에도 매우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열린 학교에서는 이 짧은 교육과정에 입학식, 졸업식을 비롯하여 현장학습, 체육대회라는 다양한 행사를 모두 포함시켜 다양한 학교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기자의 경우는 중학교 2학년 반 담임을 맡았기 때문에 조례, 종례 업무까지 겸했으며, 담임이 아닌 교사들의 경우 학생들의 차량지도를 담당하여 학생들과의 친밀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에 수업 진행을 소홀하게 한 것은 아니다. 모든 교과 교사들은 열린학교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기본적인 교재준비와 수업진도설정, 다양한 학습활동을 고안하며 부가적인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모든 교사들이 학생수준에 맞춘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운 수업에 초점을 두다보니 수업시간보다도 준비시간이 몇 배는 더 길게 늘어날 정도로 열정과 집념은 상당했다.

 ▲ 자유로운 소통공간, ‘열린’학교

 이처럼 교사들의 사전 준비도 철저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열린’학교라는 특성을 잘 살려 수업의 자율성을 최대한도로 보장한 것이다. 즉, 교사는 본인에게 주어진 수업시간을 자신이 개발해 온 다양한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사용하여 최적의 수업방법을 찾는 것이며, 학생은 기존의 학교수업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흥미위주의 다양한 수업방식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학사일정과 진도라는 부분을 고려해야하는 학교의 현실보다는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 ‘열린’학교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기존학교에 있는 선생님들과 달리 이곳에서 교사로 있는 사람들은 아직 대학생이다. 패기와 젊음이 있다는 부분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부분에서는 단점이 될 수가 있다. 실제 사례를 들자면 학생들에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고, 학생들이 가지는 관심사나 고민, 그리고 꿈에 주제로 이야기를 했더니 학생들이 더욱 우리를 믿고 많은 것을 함께하려는 모습이 보였으며, 기자 담임 반이었던 한 학생은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5월에 왔던 교생선생님에게도 이런 친근함을 느끼지 못했었다”며 열린학교의 수업방식과 상담방식은 너무 친근해서 좋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반대로 학생들이 한 번씩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는 수업에 잘 집중하지 않는데, 학생들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여 제대로 조절할 수 있을만한 경험이 없어 생각한 대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경우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많이 있었다.

 ▲ 성장하는 학생, 훨씬 더 성장하는 교사

 “여러분들의 꿈이 무엇인가요?”송진수 사범대 학생회장이 졸업식장에서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학생들의 대답은 아빠, 대통령, 선생님, 어른, 연예인 등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하게 나왔다. 이어 송 회장은 “여러분들이 이렇게 다양한 꿈을 가진 것처럼 이곳에 있는 선생님들도 꿈을 가지고 있고, 이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였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학생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왔고, 그 학생들은 우리를 믿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꿈을 위한다는 순수한 이유로 우리는 ‘열린’학교에 오게 된 것이었다.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하며 살아올 때가 있다. 기자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막연히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긴 했지만, 막상 교사로서 이루어야 할 꿈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목적의식이 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학교는 나에게 학생들의 꿈을 알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겪게 만들었고, 더불어 나의 꿈까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열린’학교를 참여한 3주간의 모든 과정이 기자가 원하는 대로 순탄하게 이루어 진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수업준비가 미진할 때도 분명히 있었으며, 담임반 아이들에게도 잘 신경써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기자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이 모든 일들이 학생들과 기자 본인의 꿈에 더욱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번 ‘열린’학교에서 얻은 이 소득은 앞으로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더불어 3주간 고생하신 모든 교사들과 학생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범대 학생회 임원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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