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이유를 학생에게서 찾았으면
대학의 이유를 학생에게서 찾았으면
  • 황인선 (지리교육과·4)
  • 승인 2014.08.2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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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후문 공터자리에 기숙사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이번 학기 초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기숙사 신축 건물은 거의 완성되는 듯하다. 방학 전만 해도 언제 지어지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강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는 멀리서도 다 보일 정도로 높게 지어지고 있다.

 서원대에는 현재 기숙사를 여학생만 사용한다. 성적과 먼 거리를 보고 학생생활관 이용자를 뽑는다. 그런데 타지에서 온 여학생뿐만이 아니라 남학생들에게도 기숙사는 필요하다. 가난한 대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럼하고 편리한 시설을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남녀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에 대한 남학생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었다. 학교 측에서는 필자가 1학년 때인 2011년도에 완성이 될 것이라고 홍보형식으로 계속 이야기가 되었던 부분이다.

 그런데 4년이 지난 후에서야 신축 기숙사가 지어지기 시작을 한다. 지금이라도 남녀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지어지는 것은 잘 된 일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부분은 빨리빨리 이루어져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던 학교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리고 아직 기숙사에 대한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도 매우 부족하다. 언제쯤 완성이 될 것인지, 몇인 실인지, 방의 크기, 구조, 시설 등 학생들이 궁금해 할 사항들을 학교에서 좀 더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가 지어지고 있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 이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쓸 건물이 들어서는 데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그러한 의견수렴 역시 부족했다.

 필자가 현재 학생생활관을 이용했었을 당시에 기숙사 신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기숙사가 들어서면 꼭 필요한 것, 몇 명이서 한 방을 사용하고 싶은지 등 기숙사 신축에 필요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조사였다. 조사를 하는 취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학생생활관을 이용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설문조사를 한 것은 조금 잘못된 방식이다. 왜냐하면 학생생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서원대학교의 일부이다. 그것도 여학생들의 의견만 반영하고 있다. 여학생들의 의견이 부당하거나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앞으로 지어질 신축 건물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가 함께 사용할 것인데 소수의 의견만 반영하는 것은 학교 측의 게으른 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 좀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축 기숙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어야 했다.

 지금 현재 지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알아보고 반영해야 한다. 학교에 그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설문조사를 하고 의견을 수렴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가 하는 일이 바로 그 일이다. 불편하고 귀찮아하는 것은 학교가 잘 운영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뿐이다.

 그리고 기숙사에 대한 홍보에 힘을 쓰는 것 역시 학교를 발전시키는 길이다. 기숙사 신축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행해지는 것은 학생들에게 그 방향과 방법이 정확히 전달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어려울지라도, 학교에서 해야 하는 일이 바로 앞서 말한 것들이다. 가난한 대학생들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내는 많은 소중한 등록금을 가지고 학교가 해야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을 학교는 바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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