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에 따라 세상이 바뀐다
보는 눈에 따라 세상이 바뀐다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4.10.0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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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롭게 사는 법’이 수록되어 있다. 심리학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하는 ‘프레임’을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한계를 깨는 마음 경영법’을 이야기 한다.

 본문은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생각의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이 ‘프레임’에 의해 생겨난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한다. 아울러 일반인들이 이런 한계에 갇혀 있게 되는 심리적인 이유와 함께 그 한계를 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다음은 이 책이 말하는 공돈에 대한 부분이다. 한 신혼부부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1000달러를 들고 호텔 카지노에 들어갔다. 몇 시간 즐기다 보니 들고 온 돈을 모두 잃게 됐다. 부부는 게임을 더 하고 싶었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왔다. 물론 자신들의 절제력에 뿌듯해하면서 말이다. 신부가 샤워를 하는 동안 신랑은 기념품으로 남겨놓은 5달러짜리 카지노 칩 하나가 눈에 들어왔고 칩 위에 ‘17’이라는 숫자가 마치 홀로그램처럼 비치는 것이 아닌가? 신랑은 좋은 징조라고 여기고 신부 몰래 다시 카지노로 향했고 결국 신랑은 2억62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게임을 멈추지 않고 한 번 더 진행했고, 게임에서 지게 된 그는 모든 배팅금을 다 잃게 됐다. 호텔로 돌아온 신랑에게 신부는 어딜 다녀왔는지 물었고, 신랑은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 말했다. 결과를 묻는 신부의 질문에 신랑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어 괜찮았어, 겨우 5달러밖에 잃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여기서 신랑은 처음 가지고 있었던 5달러 외의 돈은 공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게 번 월급이었으면 결코 도전하지 않았을 무리한 배팅을 했고, 결국 2억6200만 달러라는 큰돈을 다 잃고도 ‘겨우 5달러밖에 잃지 않았다’고 허세를 부린 것이다. 그러나 그 신랑은 분명 2억6200만 달러를 잃은 것이지 자신의 말처럼 5달러만 잃은 것이 결코 아니다. 오래 전에 빌려주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돌려받은 돈, 옷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돈, 주운 돈, 보너스 등. 이런 돈들은 횡재라도 한 듯 짜릿함을 안겨주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한다. 이들에게 공돈이라는 이름이 붙기 때문이다.

 사회심리학자 토마스 길로비치는 이에 대해 “공돈을 은행에다 2주간만 저축을 해놓아라”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동안 그 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돈’이라는 이름에서 ‘예금’이라는 이름으로 심리적 돈세탁이 이루어질 것이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위 내용과 같이 프레임이라는 심리학적 주제를 일상생활의 눈에 보이는 실천방안으로 풀어낸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 고정관념의 프레임에서 갇혀 살아가기 바쁘며, 기자 또한 그렇게 살고 있다. 하지만, 책을 접하고 난 뒤 기자가 드는 생각은 자신의 프레임을 바꾼다면 우리는 성공적인 삶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느꼈다. 프레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삶이 얼마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크게 깨닫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값진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삶을 살아가며 내가 얼마나 많은, 큰, 그리고 다양한 ‘창’을 갖고 있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끔 그 창이 깨지면 잘 갈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빛이 너무 많이 들면 커튼도 적절히 쳐 주어야 하며, 밖을 더 또렷하게 잘 볼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닦아주는 게 아닐까 싶다. 고정관념에 파묻혀 있는 여러분에게 이 책을 읽어보도록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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