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 심명환 기자
  • 승인 2014.10.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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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엘빈토플러가 제1의 물결을 농경시대, 제2의 물결을 산업화 시대, 제3의 물결을 지식정보시대로 정의한 이후 제4의 물결을 예견하는 시도는 오랜 기간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현재 다수의 전문가 들은 바이오테크 혁명이 앞으로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새로운 물결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만큼 바이오테크는 적절하게만 이용한다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바이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더불어 2014년 가을 오송이 만들어가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 편하고 친숙한 마음으로 바이오 엑스포를 둘러보다

 바이오 엑스포장은 비교적 한정적인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기획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역작이다. 그만큼 다양한 전시관이 다채롭게 배열되어 있는데 우선 정문을 지나 보이는 상징 꽃탑은 염색체를 통해 역동적인 인간상을 표현하여 인간과 밀접한 바이오산업의 오늘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를 기준으로 좌측으로는 바이오 미래관, 주제영상관, 각종 체험관, 야외체험시설, 인체탐험관, 식당, 주공연장 등이 위치하여 일반인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고, 우측으로는 화장품 산업관, 바이오 산업관, 비즈니스 룸, 바이오마켓 등이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기업의 상담 투자 컨설팅이나, 관람객을 위한 제품판매 등의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끔 역할 분담을 하였다.

더불어 이러한 분리가 어색하지 않게 조경공간과 오행동산이라는 컨셉을 잡아 작지만 실속 있고 아름답게 꾸미고, 각종 편의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휴식 및 나들이 공간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의도인지는 몰라도 도시락이나 매점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을 이용해 한가로운 휴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 생생한 바이오는 곧 체험에서 시작된다.

 이번 바이오 엑스포에서 수많은 볼거리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 딱 한 곳만 말한다면 단연 각종 체험관일 것이다. 체험관은 크게 △바이오 건강 체험관 △뷰티 체험관 △에듀 체험관으로 구분이 되어있었는데, 그 주제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분화시켜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각 체험관 입구 대기열은 관람객의 특징이 매우 다르게 나타났는데 주로 40대 이상의 어른들의 경우 우울증과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병검사와 건강기구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바이오 건강 체험관에 몰려있었다. 기자 역시 비교적 참여가 수월한 맞춤 비타민 제작과,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상담, 안마의자 및 눈 마사지 체험을 통하여 편안한 힐링을 할 수 있었으며, 체험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반면 20~30대의 여성들이나 젊은 연인들 같은 경우는 다양한 화장품에 대한 소개와 본인 피부진단을 중점적으로 해주는 뷰티체험관에 몰려있었고, 어린자녀들을 둔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에듀 체험관을 방문하여 유전자 변형기술이나 바이오적성검사, 실험동물 센터를 중점적으로 둘러보았다.

 체험관은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라고 주최 측 홍보물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바이오와 친숙해 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 서원대, 바이오 엑스포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

 바이오 엑스포장에서 우리학교와 관련된 곳을 일부러 찾아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관람도중 자연스럽게 두 군데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이벤트 존에서는 우리학교 미술학과 학생들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초상화와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참여하다보니, 제대로 인터뷰를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또한 마찬가지로 화장품 산업관에 위치한 학교기업(SWC)와 산학협력단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학교에서 자체개발한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새삼 높아진 학교의 위상을 실감 할 수 있던 계기였다.

 ▲ 바이오엑스포가 가진 특별한 매력

 이번 바이오 엑스포는 기자에게 있어 바이오의 중심이 왜 오송이 되어야 하는지 잘 알려준 의미있는 행사였다. 그 만큼 표면적으로도 구성이 알찼고, 더불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편의를 도모했다는 것이다.

 우선 입구에 입간판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잘 설명을 해두었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설명과정을 친절하게 그림으로 표시하여 어느 누구든지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더불어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엑스포 행사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공연과 행사를 실시하였는데 음악회, 연희극, 시군의 날 행사, 마당극, 경연대회 등 그 종류나 특징이 매우 다양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자원봉사자들의 친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이었지만 정확한 안내나 장애우를 도와주는 모습에서도 항상 미소를 띄고 있었으며, 또한 관광객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먼저 다가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려고 한 부분에서 큰 진심이 느껴졌다. 청주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던 한 자원봉사자는 “바이오 엑스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송을 다녀가게 되는데 청주 시민으로서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행사의 격과 이미지를 높이는데 남은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보여주었다.

 ▲ 바이오 엑스포,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개막 이틀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는 뉴스만 보더라도 바이오 엑스포는 이제 청주는 물론 대표하는 선진 축제로 자리잡아나가고 있으며, 그 산업 특성상 적절한 지원만 뒷받침 된다면 더 밝은 장밋빛 미래가 예상된다.

 이에 욕심일수도 있지만 더욱 더 실속 있고 알찬 축제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수정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이 기자의 눈에 몇 군데 띄어 이를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제약이 커 사람이 많을 경우, 짧게는 30분 이상에서 부터 길게는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프로그램 하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대기할 때 상당히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는 최근 유명 놀이공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매직패스’라는 해결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미리 대기하는 시간대를 맞추어 쓸데없이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지 않아도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음 엑스포 때는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써야한다.

 다음으로는 관람객들의 관람매너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규칙을 준수하며,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에듀 체험관에서 실험동물로 나온 쥐들이나 기니피그들에게 뾰족한 나뭇가지를 마구잡이로 찌르는 어린아이들과 이를 제지하지는 못할망정 함께 보고 있는 일부 보호자들의 모습은 기자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 앞에 배치된 “눈으로만 관찰해주세요”라는 표지판은 말 그대로 장식품에 불과했다.

 이번 엑스포를 관람하며 기자에게 인상 깊게 다가온 문구가 있었다. “인류의 유전자는 99.9%가 일치합니다. 단지 0.1%의 차이만으로 인종, 피부, 머리카락, 눈 색깔이나 성격 등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즉, 0.1%의 유전자 속에 인류의 비밀을 풀 열쇠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겐 무궁무진한 미래가 있고 그 미래를 나가는데 있어 엄연히 바이오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란 믿음이 드러난 말이었다. 우리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바이오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관심으로 인간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특권을 가져볼 생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오송에 주목하라. 당신의 생각을 오송은 공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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