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과 스타만을 바라는 대중과 현실
1등과 스타만을 바라는 대중과 현실
  • 이기수 경제·4
  • 승인 2014.10.0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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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3~25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과,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양학선 선수와 박태환 선수는 각각 종목에서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후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똑같은 말을 하게 되는데 바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라는 내용의 문구였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지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걸은 자랑스러운 스포츠영웅들이라는 것. 이 후, 국민들은 이 두 선수에게 오직 금메달이 아니면 안된다는 부담감을 심어주었고, 칭찬받고 격려받을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에서 나온 인터뷰는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훨씬 이전으로 돌아가 기계체조와 수영은 대한민국에서 인기종목이였을까? 그렇지 않다! 무관심과 낮은 지원 속에 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나야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이후에 또 성적이 좋지 않으면 또 잊혀지게 된다. 기업의 후원을 받지 못한 비인기종목들은 지자체에서 실업팀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연도가 지날 때마다 해체되는 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유는 똑같다. 지원은 적고, 선수들 연봉은 챙겨야 하고, 보러오는 관중과 대중의 관심은 적고, 이어지는 선수들의 사기저하에 의해 경기의 질은 낮고, 그 결과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재 비인기종목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현실 속에 비인기종목은 제대로 된 중계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중계가 된다고 해도, 낮은 성적으로 인해 질타와 비판을 받기 일수이다. 과연, 지금 대중들은 이런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떳떳하게 비판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타가 탄생한 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고, 지원과 관심 속에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맞는 원리이다. 또, 양궁과 사격, 역도, 유도 등 항상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종목들도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유 때문에,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주기에 반짝 관심을 받고, 다시 평소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의 박태환, 김연아, 장미란 등 스타선수들만 치켜세워주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고, 제2의 박태환, 제3의 김연아를 만드는 것은 비단 선수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몫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종합순위 3위권 안, 올림픽 종합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이다.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 모두 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꼭 메달이 아니더라도 향상된 성적과 선수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칭찬과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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